"1600조 반도체 투자, 용인의 미래를 바꾼다"…이상일 "목표는 시민 행복"

정명달 기자 2026. 9. 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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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에 구축하는 반도체 생산·연구시설을 비롯해 국내외 소부장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향후 투자 규모가 약 16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에서 추진하는 반도체 사업을 설명하며 "앵커기업들의 천조원이 넘는 투자가 용인의 모습을 크게 바꾸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장은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관련 투자 규모가 약 160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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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용인 투자 약 1600조원 전망…“천지개벽할 변화,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져야”
세계 1~4위 반도체 장비기업 집결…전력·용수·인재 확보는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
이상일 시장이 한 방송에 출연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투어코리아뉴스 정명달 기자 사진=용인시

[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용인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에 구축하는 반도체 생산·연구시설을 비롯해 국내외 소부장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향후 투자 규모가 약 16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그러나 이 같은 천문학적인 투자의 최종 목적은 기업이나 도시의 외형을 키우는 데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성장하고 일자리가 늘어나며 재정 기반이 확충되면 이를 시민을 위한 교통·교육·복지·문화·생활 인프라에 다시 투자해 시민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리고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설명이다.

이 시장은 지난 12일 밤 법률방송 '김진희의 부의 탄생'에 출연해 용인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과 도시 발전 구상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1600조원 투자…"용인, 천지개벽할 것"

이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에서 추진하는 반도체 사업을 설명하며 "앵커기업들의 천조원이 넘는 투자가 용인의 모습을 크게 바꾸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용인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기흥구 농서동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일대 37만평에는 삼성전자가 37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연구개발과 생산시설을 갖춘 미래연구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처인구 원삼면 126만평에는 SK하이닉스가 600조원을 투자해 4기의 팹을 건설하는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시장은 "내년 2월이면 1기 팹의 절반가량이 완성되고 1층 클린룸이 가동될 예정"이라며 "산단이 완공되는 2033년에는 4만여 명이 근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 235만평에는 삼성전자가 6기의 팹을 건설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삼성전자의 현재 투자 계획은 360조원 규모이며, 2040년 완공을 목표로 부지 조성을 앞두고 있다. 산단이 완성되면 약 10만5000명의 상주 근로자가 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시장은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 가능성을 감안할 경우 투자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가 기존 122조원에서 600조원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호남에 용인과 비슷한 규모의 팹 2기를 건설하는 데 4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하면 용인의 삼성전자 6기 팹 투자 규모가 최대 1000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관련 투자 규모가 약 160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 반도체 기업 몰린다…"용인이 글로벌 반도체 허브"

용인의 변화는 대기업 투자에만 그치지 않는다.

세계적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용인으로 모이면서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장비 서비스 기업이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세계 1위 노광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은 SK하이닉스 산단 인근인 처인구 원삼면에 현장 서비스센터 성격의 사무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도 인근 협력화 단지에 대형 필드 오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세계 3위 반도체 장비기업 램리서치는 기흥구 지곡산단에 연구개발시설을 건립했고, 세계 4위 도쿄일렉트론도 처인구 원삼면에 연구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세메스를 비롯해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솔브레인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용인에 투자를 결정하면서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이 맞물리는 반도체 생태계가 확대되고 있다.

이 시장은 "세계적인 소부장 기업을 유치하는 것만큼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반도체 성공하려면 전력·용수·인재부터 해결해야"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기반시설 확보는 여전히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 시장은 반도체 산업의 3대 요소로 전력·용수·인재를 제시하고 정부가 계획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신속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K하이닉스의 1·2기 팹 가동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공급망은 마련됐지만 3·4기 팹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역시 1·2기 팹에 필요한 전력은 산단 내 LNG 발전소 6기를 건설해 총 3GW를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3~6기 팹에 대한 전력 공급 대책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용수 역시 삼성전자 1·2기 팹에는 팔당댐에서 약 46㎞에 이르는 관로를 통해 공급하고, 이후 삼성전자 3~6기와 SK하이닉스 3·4기에 필요한 물을 팔당댐과 화천댐 등에서 연결하는 통합 공급망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산단 2곳에 필요한 전력은 약 16GW, 용수는 하루 약 110만톤"이라며 한국전력과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해 정부가 공급 계획을 조속히 확정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전선로 건설 등을 둘러싼 지역 간 갈등에 대해서도 정부가 국가 산업 경쟁력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도체 투자의 결실, 시민에게 돌아가야"

용인의 반도체 산업은 이제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넘어 도시 전체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프로젝트로 자리 잡고 있다.

2023년 7월 용인의 반도체 산단 3곳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용적률도 기존 350%에서 490%로 상향됐다. 산업시설을 보다 효율적으로 집적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이 시장은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경쟁력 강화 역시 용인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TSMC가 비메모리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약 7% 수준이다. 이 시장은 용인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과의 격차를 좁히는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민행복 최우선

이 시장이 궁극적으로 바라보는 용인의 미래는 '반도체 1등 도시'라는 이름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지방정부가 부를 일구는 행정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를 발전시키려면 재정이 중요하다"며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반도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것은 결국 시민들에게 더 좋은 행정과 더 나은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인이 천지개벽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이 그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업이 성장하고 도시가 발전한 만큼 교통·교육·문화·복지 등 시민 생활에 필요한 기반을 촘촘하게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용인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고, 더 편리하고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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