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인가 봐" 유해진, 눈물의 의미..'암살자(들)'로 추석 공략 [★FULL인터뷰]

종로구=김나연 기자 2026. 9. 13. 08: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관객은 그의 수상에 함께 울었고, 흥행에는 함께 웃었다. 유해진은 그 뜨거운 응원에 감사하면서도 다음 작품 앞에서는 여전히 긴장한다.

유해진은 "상을 받았을 때도 축하 연락이 정말 많이 왔고, '왕과 사는 남자'에 관객이 많이 들었을 때도 계속 축하를 받았다"며 "'암살자(들)'을 통해서도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의 장점에 대해서는 "'암살자(들)'은 캐릭터들의 밀도가 좋았던 것 같다. 각자의 위치에서 사건에 다가가고, 무엇이 진실인지 함께 쫓아가면서 퍼즐을 맞춰가는 과정이 좋았다"며 "그 과정에 밀도가 있었고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종로구=김나연 기자]
영화 '암살자(들)'의 주연배우 유해진이 11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2026.09.11 /사진=이동훈 photoguy@
관객은 그의 수상에 함께 울었고, 흥행에는 함께 웃었다. 유해진은 그 뜨거운 응원에 감사하면서도 다음 작품 앞에서는 여전히 긴장한다. 그러나 올해는 '유해진의 해'가 틀림없다.

올 초 1690만 명을 동원한 '왕과 사는 남자'로 또 한 번 흥행에 성공하며 도합 5편의 천만 영화를 보유하게 된 유해진. 여기에 백상예술대상 대상까지 거머쥐며 배우로서 뜻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다만 그는 연이은 축하 속에서도 차기작을 향한 부담감은 솔직하게 털어놨다. 유해진은 "상을 받았을 때도 축하 연락이 정말 많이 왔고, '왕과 사는 남자'에 관객이 많이 들었을 때도 계속 축하를 받았다"며 "'암살자(들)'을 통해서도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62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 당시 쏟아진 축하에 대해서는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유해진은 "다른 것보다 사람들이 제가 상 받은 걸 너무 좋아해줘서 고마웠다. 저도 유튜브 댓글을 봤는데 감탄할 정도였다"며 "진짜 같이 걸어온 사람처럼 기뻐해주시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수상 소감이 조금 투박했다는 평가는 있었지만, 그 정도는 뭐"라며 웃은 뒤 "오히려 보는 사람마다 제가 상 받는 걸 보고 울었다고 이야기해줬다. '이렇게까지 기뻐해주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중이 자신의 긴 시간을 함께 지켜봐 준 데서 비롯된 반응 같다고도 했다. 유해진은 "아마 같이 시간을 보내온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저 사람의 과거를 아니까,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여기까지 왔구나 하는 마음으로 봐주신 것 같다"며 "그래서 더 고마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갱년기인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영화 '암살자(들)'의 주연배우 유해진이 11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2026.09.11 /사진=이동훈 photoguy@
이처럼 '왕과 사는 남자'로 설 연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유해진은 추석에는 '암살자(들)'로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유해진은 영부인 저격 사건 현장의 수상한 정황을 목격한 뒤 날카로운 직관으로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중부서 경감 '철구'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인 만큼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민도 적지 않았다. 유해진은 처음 작품을 제안받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이 사건을?'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아무래도 조심스럽게 읽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나리오를 읽고 제가 즐겁게 본 부분과 조심스럽다고 느낀 부분을 감독님, 제작진과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초고 그대로였다면 출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유해진은 "처음 저한테 던져줬던 시나리오 그대로 하자고 했으면 못 했을 것 같다"며 "이런저런 의견을 많이 나눴고, 제가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부분도 제작진이 많이 받아줬다"고 설명했다.

여러 차례 수정 과정을 거치면서 작품을 바라보는 마음도 달라졌다. 그는 "많은 수정을 거치면서 이야기가 직접적으로 무언가를 단정하기보다 열려 있는 방향으로 갔다"며 "사건 자체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니까, 이 정도라면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실존 사건을 다루는 만큼 배우로서 느끼는 책임감도 컸을 터. 그러나 유해진은 이를 특별한 작품만의 무게로 한정하지 않았다.

그는 "어느 작품이든 마찬가지다. 결국 하나의 작품으로 보고, 그 작품 안에서 캐릭터대로 움직이는 것"이라며 "다만 큰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는 배우에게 숙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의 장점에 대해서는 "'암살자(들)'은 캐릭터들의 밀도가 좋았던 것 같다. 각자의 위치에서 사건에 다가가고, 무엇이 진실인지 함께 쫓아가면서 퍼즐을 맞춰가는 과정이 좋았다"며 "그 과정에 밀도가 있었고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해진은 완성된 영화를 보고 허진호 감독의 연출에도 새삼 놀랐다고 했다. 그는 "예전 감독님의 말랑말랑한 영화들을 먼저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류의 작품이 아니었다"며 "이모개 촬영감독님이 계셔서 많은 도움을 주시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감독님이 이 호흡을 어떻게 가져가실지는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보면서 중반까지 이어지는 속도감과 밀도감에 놀랐다. 사실 현장에서는 '이게 이렇게 만들어질까?' 하는 물음표도 있었다"며 "액션 장면을 찍을 때조차 감성적인 신을 찍듯 여유가 있었다. 저는 '이런 장면은 빨리빨리 치고 나가야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감독님이 그만큼 디테일하게 하나하나 만지고 계셨던 것 같다"며 "완성된 결과물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 '암살자(들)'의 주연배우 유해진이 11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2026.09.11 /사진=이동훈 photoguy@
이제 유해진은 '암살자(들)'로 다시 한번 관객의 선택을 기다린다. 올해 흥행과 수상까지 연이어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유해진은 여전히 자신을 향한 칭찬에는 쑥스러워했다. 그는 "칭찬은 늘 부끄럽다"면서도 "그래도 스스로에게는 '수고했다'고 말해줄 수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선물도 하나 해주고 싶다"고 웃었다.

동시에 좋은 성과가 쌓일수록 배우로서 느끼는 책임감은 더 커졌다고 했다. 유해진은 차기작 '모둡'을 언급하며 "이번 영화를 보고 나서 '쉽지 않은 영화인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도 있다. 제가 한 번 연기를 잘못하거나 하면 역풍이 더 클 수도 있지 않나"라며 "그래서 오히려 더 진지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종로구=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