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닮은 92m 도서관…유현준 건축철학 담은 고창 ‘시민의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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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관계를 디자인하는 것이다."
유현준 건축가의 건축 철학이다.
유현준 건축가와 '에이치와이피건축사사무소'(대표 전지영)가 설계했으며, 종묘를 닮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목재공간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청운대학교 도서관' '테마동물원 ZooZoo' 등이 있으며, '독일 디자인 어워드' '김수근건축상 프리뷰상' 등 국내외 여러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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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회복 철학 담아 세대 융합 모색
전통 외관·기하학적 내부구조 조화


“건축은 관계를 디자인하는 것이다.”
유현준 건축가의 건축 철학이다. 그는 건축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이의 관계 회복을 추구한다. 단순히 건축물을 설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 사이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화목하게 만들고자 한다.
그의 이런 철학이 담긴 공간으로 최근 눈길을 끄는 곳이 있다. 전북 고창의 ‘고창황윤석도서관’이다. 다양한 세대가 모여 융합하는 ‘시민들의 거실’로 지어진 도서관은 고창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유현준 건축가와 ‘에이치와이피건축사사무소’(대표 전지영)가 설계했으며, 종묘를 닮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목재공간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문을 연 도서관은 고창을 대표하는 조선 후기 실학자인 이재 황윤석의 기록정신을 재해석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됐다. 연면적 3815㎡(1154평)의 일자형 목구조 건축물은 길이가 92m에 달한다. 단일 목조건축물 중 세계에서 가장 긴 종묘 정전을 모티브로 한 것이다.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에는 7만5000여권의 장서가 있다.
건물의 중요한 특징은 ‘전통과 현대의 반전’이다. 외관은 전통건축을 닮았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기하학적으로 분화된 공간이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가로로 긴 건물을 대각선으로 가르는 거대한 서가 ‘북마운틴’이 독특한 공간을 만들어낸다. 또 창가에 길게 이어진 목재 기둥은 큰 나무 아래에서 책을 읽는 것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한편 유 건축가는 1969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나와 미국 하버드대학교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작품으로는 ‘청운대학교 도서관’ ‘테마동물원 ZooZoo’ 등이 있으며, ‘독일 디자인 어워드’ ‘김수근건축상 프리뷰상’ 등 국내외 여러 상을 받았다.
‘인문 건축가’라 불리는 그는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공간의 미래’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등 책을 냈다. 또 유튜브 채널 ‘셜록 현준’을 비롯해 다양한 방송과 강연을 하며 건축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김봉아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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