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호르무즈 해협 회담 불참… “이란과 외교관계 복원이 우선”

정민하 기자 2026. 9. 13.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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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해상 물류의 핵심인 호르무즈 해협 운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란과 아랍 걸프국가들이 오만에서 다자 회담을 추진 중인 가운데, 바레인이 공식 불참 입장을 표명했다.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찾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걸프국 외교 수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내 공동 항로 설정에 관한 협약을 맺고 이를 국제해사기구(IMO)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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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일대. /연합뉴스

중동 해상 물류의 핵심인 호르무즈 해협 운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란과 아랍 걸프국가들이 오만에서 다자 회담을 추진 중인 가운데, 바레인이 공식 불참 입장을 표명했다.

13일 AFP·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바레인 외교부는 이란과의 단교 상태가 해제돼 정상적인 국교가 재개되기 전까지는 이란이 주도하거나 참석하는 어떤 다자간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바레인은 앞서 지난 2016년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을 잡고 이란과의 외교관계를 끊었다. 사우디의 경우 2023년 대화 물꼬를 트며 관계를 정상화했으나, 바레인은 여전히 관계 복원을 이루지 못한 상태다.

바레인 외교부는 이 같은 결정을 회담 중재국인 오만 측에 공식 통보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결정이 분쟁 해결을 위한 대화의 가치를 부정하거나 오만의 중재 노력을 깎아내리는 취지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자국을 포함한 걸프 지역의 주요 인프라가 공격받은 정세를 거론하며, 현실을 외면한 유화적 태도로는 중동 대륙의 평화와 안정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우디의 핵심 물류선인 동서 파이프라인이 타격을 입은 사태를 예로 들며, 민간 및 산업 시설을 향한 무력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은 어떠한 차별이나 수수료, 사전 승인 절차 없이 자유롭게 개방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란 측은 14일 열릴 회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찾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걸프국 외교 수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내 공동 항로 설정에 관한 협약을 맺고 이를 국제해사기구(IMO)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동시에 이란 내부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란 측은 해협을 지나가는 선박에 통행료를 거두는 방안을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으나, 중재국인 오만이 이에 반대하고 있어 구체적인 의견 조율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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