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킬러’ 무진성·이은샘 아쉬운 작별 vs 김남희·하율리 싹틔운 로맨스

이슬기 기자 2026. 9. 1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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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방송 캡처

[스포츠경향 이슬기 기자] 배우 공효진의 사투 외에도 극의 한 축을 채운 서브 커플들의 엇갈린 운명과 새로운 시작이 안방극장에 훈훈한 여운을 남겼다.

12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최종회에서는 유보나의 험난한 사투 속에서 각자의 자리를 찾아간 서브 커플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세밀하게 그려졌다.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방송 캡처

먼저 킬러 조직원 기영도(무진성)와 경찰을 꿈꾸며 열심히 달리고 있는 권세아(이은샘)의 아련한 이별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영도는 권세아가 머무는 유도장을 찾아가 “대회 준비는 잘돼가요?”라며 응원을 건넸다. “오늘 당장 나가도 우승할 것 같던데”라는 기영도의 믿음에 권세아는 “그,건 너무 실전이라. 경기는 또 다르거든요“라며 대회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기영도는 “세아 씨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고 했었죠”라며 권세아를 찾아온 진짜 본론을 꺼냈다. 그리고 “세아 씨는 밝고 솔직하고 용감해요. 반듯하고 올바르고”라며 진심 어린 찬사를 보냈다.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방송 캡처

이어 기영도는 “세아 씨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대충은 알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서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며 조심스럽게 속내를 내비쳤고, “함께 같은 미래를 바라볼 순 없겠구나. 그런 생각이요”라며 씁쓸한 고백과 함께 작별 인사를 건넸다.

기영도는 “세아 씨는 좋은 경찰이 될 겁니다. 멀리서 늘 마음으로 응원할게요”라며 악수를 청했고, 권세아는 그의 손을 맞잡으며 “꼭 좋은 경찰이 될게요. 고맙습니다”라고 후회 없는 미소로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다.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방송 캡처

반면, 전혀 다른 방향에서 피어난 새로운 사랑의 기류도 포착됐다. 유보나가 떠난 후 홀로 남겨져 실의에 빠져 있던 봉태민(김남희)의 아지트에 오현남(하율리)이 불쑥 찾아온 것. 오현남은 “청승 그만 떨고 일어나요. 앞으로 밥때 되면 같이 나와서 밥 먹어요. 사람이 먹어야 살지”라며 까칠하면서도 다정하게 그를 이끌었다.

봉태민이 힘없이 항변하자 오현남은 “허드레 간식 같은 거로 대충 때우는 거 말고 따뜻한 밥”이라고 자르며 “다 먹고 나랑 요 앞 공원에 산책하러 가요. 냄새나는 골방에 처박혀 있지만 말고. 가끔 맑은 공기도 쐬고”라고 잔소리를 쏟아냈다.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방송 캡처

이어 오현남은 “산책하고 나서 나랑 옷 사러가요. 옷걸이는 대충 괜찮아 보이네”라며 봉태민의 패션을 못마땅하게 바라봤다. 봉태민은 ”나 옷 잘 입는 편인데“라고 말했지만 오현남은 무시하며 ”다 날 위해서 하는 거예요. 이제 유부장님도 안 계신데 앞으로 우리 둘이 나갈 일이 얼마나 많겠어요. 컨디션 좀 챙깁시다“라며 쿨하면서도 현실적인 위로를 건넸다.

오현남의 당찬 매력에 멍하니 있던 봉태민은 이내 옅은 미소를 지으며 숟가락을 들었다.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뚝배기에 숟가락을 함께 얹으며 묘한 핑크빛 기류를 풍기는 모습으로 마무리되어,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에게 스며드는 새로운 커플의 탄생을 예고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이슬기 기자 lees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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