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李대통령, 왜 내란 세력에 업혀 전전긍긍하나”

김경필 기자 2026. 9. 1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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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지사가 12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2025년 경기도 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추미애 경기지사가 12일 “민주화가 끝나지 않았다”며 “대통령은 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내란 세력에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라고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했다.

추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2025년 경기도 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해 발언했다. 추 지사는 “참 마음이 죄스럽다. 민주화는 끝났나. 소임을 다했나”라며 “검찰이 모든 권력, 수사권을 쥐고, 기소권과 영장 청구권을 쥐고, 공소 유지를 하면서 허위 자백을 이용하고, 증인을 회유하고, 진술 세미나를 벌이고, 술 파티를 벌여서 사건을 왜곡하는데, 그 모순을 해결하지 않고 어떻게 민주화가 되겠느냐”고 했다.

추 지사는 이어서 “윤석열 검찰이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좋은 보직을 받고 출세하는데, 윤석열 검찰이 생존을 위해 더 기승을 부리는데, 그들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민주화가 다 된 것이냐”고 했다. “한동훈(무소속 의원)과 한 배를 탔던 사람이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이 된다면 그것이 민주화냐”고도 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7일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로 검찰 출신 김지용 변호사를 지명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추 지사는 그러면서 “그래서 민주화는 끝난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추 지사는 이어 “엄동설한에 사람들이 힘을 모아서 내란을 극복하고 선거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웠다. 하마터면 내란 세력이 훔쳐갈 뻔했던 헌법 질서를 되찾았다”고 했다.

추 지사는 “그렇다면 대통령은 이들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이냐”고 했다. “왜 민주 영령들을 과거처럼 취급하는 것이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도) 이곳에 와서 빌어야 한다. 다시 (민주화를) 서약해야 한다”고 했다.

추 지사는 “대한민국 최대의 난제는 잘 배운 사람들, 가방끈 긴 사람들이 권력을 차지하고 먹이사슬 꼭대기에 앉아서 민생을 깎고, 노력을 훔쳐가고, 법과 제도를 농락하고, 부패 카르텔, 엘리트 카르텔이 힘을 불린다는 것”이라며 “지금의 위정자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했다.

추 지사는 지난 10일 김어준 유튜브에 출연해서도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묻는 말에 “검찰 개혁 때문에 내려가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집권 초기 철저했던 개혁 기조와 달리 (정부가) 역풍을 우려하는 유약한 모습을 보이니 지지자들이 회의감을 느끼는 것”이라며 “단순히 당내 갈등이나 전당대회 후폭풍 탓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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