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색깔 존중”…대구퀴어축제 평화롭게 마무리

황인무 기자 2026. 9. 1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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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12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우려했던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축제에 반대하며 맞불 집회에 나선 '대구·경북 퀴어 반대 국민대회'도 별다른 마찰 없이 종료됐다.

한편 이날 반월당역 인근 달구벌대로에서는 '대구·경북 퀴어 반대 국민대회'가 열렸다.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와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등은 '등대가 있는 한 길을 잃지 않습니다'를 주제로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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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기념중앙공원 일대 3천여명 발길…반대 집회도 충돌 없이 종료
12일 오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일대에서 열린 제18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제18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12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우려했던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축제에 반대하며 맞불 집회에 나선 ‘대구·경북 퀴어 반대 국민대회’도 별다른 마찰 없이 종료됐다.

정오부터 시작되는 축제 부스 운영을 앞두고 행사장 주변에는 참가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형형색색의 깃발과 피켓이 눈에 띄었고, 행사장 안에서는 부스를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68개 부스가 마련됐으며, 주최 측은 연인원과 퍼레이드 참가자를 포함해 모두 3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됐다. 

인천에서 축제를 찾은 김모(36)씨는 “성소수자를 특별하거나 다른 존재로 구분하지 말고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사회적 고민과 제도적 변화, 그리고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권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남경혜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장은 축사를 통해 “차별과 배제 없이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가 인권의 출발”이라며 “여전히 혐오와 차별로 상처받는 현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인권사무소도 혐오를 걷어내고 성소수자를 비롯한 소수자의 인권을 위해 앞장서겠다”며 참가자들에게 “각자의 가장 눈부신 색깔을 마음껏 펼쳐달라”고 전했다.

축제 참가자들은 오후 들어 공평네거리에서 봉산육거리를 거쳐 반월당네거리까지 약 2.4㎞ 구간을 행진하며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12일 대구 중구 반월당역 인근 달구벌대로에서 열린 퀴어행사 반대를 위한 집회 참가자들이 퀴어 반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편 이날 반월당역 인근 달구벌대로에서는 ‘대구·경북 퀴어 반대 국민대회’가 열렸다.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와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등은 ‘등대가 있는 한 길을 잃지 않습니다’를 주제로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400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흰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퀴어(동성애) 반대’, ‘차별금지법·평등법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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