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 방해”… 범여권 강경파 겨냥했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이 대통령이 12일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중도 확장’ 전략을 ‘개혁’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난하는 범여권 강경파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진보당 부대변인 출신 박태훈 청년오늘연구소장의 글을 리트윗했다. 박 소장은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이 대통령이 ‘내란 세력’, 종교계와 맞고 부동산, 지방 소멸, AI(인공지능) 전환, 소득·자산 불평등이라는 과제와 씨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하나만 붙들고 씨름해도 임기가 모자랄 일들을 몇 가지씩 동시에 헤쳐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은 이 싸움의 크기를 보여 주는 숫자이지, 싸움의 승패를 보여 주는 숫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박 소장은 이어 유시민씨의 “어물전 썩은내” 발언과 “왜 더 강하게 개혁하지 않느냐”는 범여권 내 목소리를 예로 들면서 “바깥의 적보다 아픈 것은 안에서 흔드는 말들”이라고 했다. “이 싸움에서 가장 큰 장기말인 이재명을 지켜야 한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박 소장 글에 대해 “틀린 말씀이 단 하나도 없으시다”며 “저는 개혁의 목표와 가치를 한순간도 포기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 혁명의 열정과 속도를 절제하지 못한 과잉과 과속으로 반혁명의 불행을 초래한 안타까운 역사는 얼마든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은 최대한의 공감 아래 섬세하고 절차적이어야 하며, 고통과 저항을 최소화해 실효적인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또 “혁명적 변화를 바라는 일부의 순수한 열망을 이용해 자신의 선명성을 드러내는 과격한 선동으로 저항과 역결집을 초래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개혁을 방해하고 반동을 초래하는 것도 필히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개혁 과정에서는 이익을 박탈당하는 쪽의 저항과 고통은 크지만, 혜택 받는 측의 호응과 공감은 작다”고 했다. “개혁에는 필연적으로 반발이 수반되지만, 개혁이 없으면 반발도 없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이란전, 아마 중간선거 직후 끝나 유가 급락할 것”
- 브릭스 “중동 확전 자제, 일방 관세 반대”…美 주도 질서에 견제구
- 추미애 “李대통령, 왜 내란 세력에 업혀 전전긍긍하나”
- 李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 방해”… 범여권 강경파 겨냥했나
- 정선서 벌초하던 50대, 벌에 쏘여 숨져
- 與 “기존 후보 중 재제청하라”... 조희대 대법원장에 압박
- 北, 이란인 ‘면접 대역’ 내세워 美기업 위장 취업…진화하는 신종 수법
- 가상 아이돌, 세계 무대로… 플레이브 첫 월드투어
- “호르무즈 파병 거부하라” 시민 단체 서울 도심서 집회, 청와대까지 행진
- 美, 30년 전 만든 ‘테러리스트 추방 법원’ 첫 가동…아프간 여성 추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