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좌시 못해” 민주당서 터졌다…靑, 청문회 끌고갈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족 정당 등 각종 논란이 제기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 "마냥 좌시하고 있을 수 없다"는 비판이 12일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또 용 후보자 남편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이 그간 당직을 맡아 당비로 월급을 받아온 것을 두고 '가족소득당'이란 비판도 커졌다.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내고 "용 후보자에게 제기된 기득권 정치와 언더조직, 가족정당 등 각종 논란과 의혹을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통령만 홀로 버틴다고 문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李 지지율 40% 깨지자 ‘손절론’ 수면 위로
龍 기자회견 역풍…여론조사 63% “잘못 인선”
국힘 “李 정권 부러질 수”…靑 고심 깊어질 듯

앞서 청와대는 용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는 거쳐야 한다는 입장은 밝힌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현 정부에서 낙마한 장관 후보자들도 청문회까지는 지켜봤다. 하지만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선 아래로 떨어지고, 용 후보자의 사퇴 거부 기자회견이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부으면서 여권이 다급해진 분위기다. ‘추석 밥상’에 용 후보자가 오르지 않도록 거취 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조계원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용 후보자와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서 이 사안을 좀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당 지도부의 입장이 나올 가능성도 언급했다. 조 대변인은 “고위당정협의회에서도 논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고위당정협의회는 13일 열린다.
조 대변인은 “청년 세대에 여론이 들끓고 있지 않나. 마냥 좌시하고 있을 수 없고 어떤 대책이 필요하지 않겠나”라며 “국민 눈높이에서 제대로 점검하고 대응 방안도 고민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좌시할 수 없다’는 강도 높은 표현으로 용 후보자에 대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용 후보자가 지명된 지 이날로 14일째다. 비례대표 의원은 입각 시 의원직을 사퇴하는 관례가 있지만 용 후보자는 장관직과 의원직을 동시에 유지할 뜻을 밝혔다.
또 용 후보자 남편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이 그간 당직을 맡아 당비로 월급을 받아온 것을 두고 ‘가족소득당’이란 비판도 커졌다. 용 후보자가 과거 몸담았던 노동당의 ‘언더 조직’이 용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에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용 후보자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의혹 제기 등에 “억측과 선동”이라며 반박했다. 하지만 회견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했다. 용 후보자의 주장을 이해한다는 여론보다는 회견 태도 등에 대한 비판이 더 커진 모양새다.
민주당은 후보 지명 초반만 해도 “네거티브가 도를 넘고 있다”며 용 후보자를 감쌌지만 최근 기류는 다르다. 당내에서도 사실상 손절하는 분위기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무선전화 면접 10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용 후보자 지명 평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3%가 ‘잘못된 인선’이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28개 시민단체도 용 후보자 지명을 일제히 반발한 바 있다.

청와대는 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여당이 본격적으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향후를 알 수 없게 됐다. 청문회에서 용 후보자가 여야 모두에게 비판 받는 상황이 나올 경우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차라리 용 후보자를 임명 강행하는 게 더 낫다”는 냉소까지 나온다.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내고 “용 후보자에게 제기된 기득권 정치와 언더조직, 가족정당 등 각종 논란과 의혹을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통령만 홀로 버틴다고 문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떠나간 민심을 붙잡을 마지막 기회마저 용혜인 후보자 한 사람을 지키는 데 지금처럼 고집을 부리며 허비해 보시라”며 “결국 끝까지 버티다 부러지는 것은 이재명 정권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용 후보자를 둘러싼 청와대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트럼프 “중국車, 미국서 생산 OK”…시진핑 방미 선물?
- 李 “유가 걱정 마시라…휘발유 등 가격 계속 안정된다”
- 난제 풀어버린 AI, 다급한 수학자들 집단성명…“수학계에 해악”[김현지의 with AI]
- 수시 원서접수 오류로 1시간 연장…“형평성 훼손” 지적도
- 수첩을 펼친 3초, 카메라는 놓치지 않았다 — 김민석 대표 ‘메모 사진’이 남긴 것[청계천 옆 사
- 한밤 중 도로 한복판에 ‘두팔 든 여자’가…운전자 “온몸에 소름”
- 출입문-소화전 매번 막고 ‘진상 주차’…“소방법 위반 신고해야” 분통
- “너넨 5배? 우린 그럼 7배”…中, 일본인 비자수수료 보복 인상
- 용혜인 청문회 시한 22일… 추석앞 與내부 ‘조기 정리’ 기류 확산
- 李지지율, 석달여만에 26%P 하락… 핵심지지층 4050도 부정〉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