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위 케냐 방문 ‘봉사활동’도 아니었다
박위·송지은 지난해 8월 비전트립 참가
컴패션 “해외 봉사 프로그램 마련 안돼”

[스포츠경향 이선명 기자] 유튜버 박위와 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 부부가 과거 케냐에서 현지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는 영상으로 “봉사하러 가서 오히려 봉사를 받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해당 일정은 애초에 봉사활동도 아니었다.
12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어린이 결연·후원과 교육·건강·자립 지원 등을 목적으로 하는 기독교계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에서 지난해 8월 진행한 ‘케냐 비전트립’에는 박위·송지은 부부가 참여했다.
이들이 참여한 비전트립은 참가자들이 컴패션이 어린이를 지원하는 국가를 찾아 현지 국가사무실과 센터, 가정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후원금과 후원자 편지가 현지에 전달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어린이가 생활하는 환경과 현지 어린이를 만나는 것이 프로그램의 주된 내용이다. 한국컴패션 후원자가 아니어도 참가할 수 있다.
한국컴패션은 이 같은 ‘참여’를 자원봉사와는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다. 한국컴패션은 “컴패션에는 국내 또는 해외로 봉사활동을 가는 프로그램은 마련돼 있지 않다”고 안내하고 있다.
비전트립과 관련해서도 “컴패션의 양육 현장을 방문해 컴패션 사역을 이해하고 비전을 확인하며 현지를 체험하는 일정”이라며 “봉사활동은 진행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해당 비전트립 참가자에게 발급되는 문서 역시 자원봉사 포털인 VMS·1365 봉사확인서가 아니라 ‘체험활동확인서’로 안내하고 있다.
박위 또한 지난해 10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공개한 케냐 영상에서 해당 일정을 봉사활동이 아닌 ‘여행’으로 소개했다. 박위와 송지은 부부가 비전트립을 위해 떠난 실제 일정은 지난해 8월이다.
송지은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컴패션과 함께 케냐로 비전트립을 떠났다”고 알렸다.
박위의 케냐 방문 영상이 최근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은 KTX 낙상사고 CC(폐쇄회로)TV 공개를 둘러싼 논란이 과거 콘텐츠까지 연이어 재조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위는 해당 영상에서 케냐 현지의 비포장도로와 좁은 골목 등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는 장면이 다시 확산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봉사하러 갔다가 봉사를 받았다” “누가 누굴 돕는 것이냐” 등의 비판이 뒤따랐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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