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소멸되는 내 카드포인트, 현금으로 받는 법
연회비·세금 납부부터 마일리지 전환까지…잠자는 포인트 알뜰 활용법
신용카드를 여러 장 쓰고 있다면 지갑 속 포인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카드사마다 흩어져 있는 포인트를 모으면 생각보다 쏠쏠한 현금이 되기 때문이다. 매년 1000억원 이상이 쓰이지 않고 사라지는 만큼, 잠자는 포인트를 현금화하거나 생활비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두면 알뜰한 소비가 가능하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가 운영하는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은 카드사별 잔여 포인트와 소멸 예정 포인트 등을 한 번에 보여준다. 확인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통합조회/계좌입금/기부'를 클릭한 뒤 회원 로그인 또는 비회원 조회를 선택한다. 이후 '위임 동의'에 동의하고 '카드포인트 통합조회'를 클릭하면 현재까지 적립된 카드포인트를 카드사별로 확인할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를 가장 간편하게 활용하는 방법은 현금으로 돌려받는 것이다.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 가장 하단에 있는 '포인트 계좌입금/기부하기'를 클릭하면 입금요청 포인트를 직접 입력해 본인 계좌로 현금화할 수 있다. 카드사 앱을 통해 직접 환급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다.
포인트는 통상 1포인트당 1원으로 환산하며, 계좌입금 신청은 1포인트부터 가능해 소액 포인트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입금 시점은 신청 즉시 처리되는 곳도 있지만 다음 영업일에 지급되는 경우도 있다. 한 번 계좌입금을 신청한 포인트는 이후 신청을 취소하거나 내용을 변경할 수 없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포인트를 현금으로 돌려받는 대신 기부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에서 포인트 기부 '바로가기'를 선택하면 해당 카드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기부처는 카드사마다 다르며 유니세프, 대한적십자사, 한국구세군, 굿네이버스, 초록우산 등 여러 기관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카드사별로 기부할 수 있는 단체와 방식이 다른 만큼 이용 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잠자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알뜰하게 활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제휴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할 때 포인트를 사용해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연회비, 카드 이용대금, 할부수수료, 보험료 등 고정 비용 납부에도 유용하다. 특히 연회비는 청구 전 포인트로 우선 결제되도록 신청하면 부족한 금액만 청구서에 반영된다.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마일리지 전환을 눈여겨볼 만하다. 카드 포인트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나 OK캐시백, 뷰티포인트 등으로 바꿀 수 있다. 다만 카드사별로 전환 비율과 연간 한도에 차이가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금융결제원 '카드로택스'를 통해 국세나 지방세를 낼 때 보유 포인트를 차감해 사용하는 방식도 있다.
카드포인트는 일반적으로 유효기간이 5년(60개월)으로 짧지 않고, 현금화부터 결제·세금 납부까지 활용처도 다양하지만 포인트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몰라 그대로 소멸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금융당국에 따르면 매년 사용되지 않고 사라지는 카드포인트는 1000억원 안팎에 이른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 전업 카드사 8곳에서 소멸된 포인트만 총 5018억원에 달한다.
포인트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11월 카드포인트 소멸 안내를 강화했다. 카드사는 소멸 예정 포인트를 문자메시지나 카카오 알림톡으로 미리 안내하고, 이용대금명세서에도 포인트 사용처와 현금화 방법을 기재해야 한다. 명세서에 포함된 QR코드나 바로가기 배너를 통해 포인트 사용·현금화·기부 화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간단한 신청만으로 포인트를 카드 결제대금에 사용할 수 있도록 바뀌면서 이용 편의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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