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찍은 저축은행 예금 금리 ‘숨고르기’…인천 내림세 돌아서나
하반기 대비 유동성 상당부분 확보
연 3.70~3.90% 수준으로 낮춰
5대 은행은 올림 추세… 격차 좁혀

치열한 수신(예금) 유치 경쟁으로 연 4%까지 올랐던 인천지역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최근 들어 하락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예금 만기에 대비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리를 높였던 지역 저축은행들이 필요한 예금을 상당 부분 확보하면서 금리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금화저축은행은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지난 7월 연 4%에서 최근 연 3.90%로 내렸다. 당시 주요 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를 비슷한 수준까지 올렸던 모아저축은행과 인성저축은행도 일부 특판을 제외한 대표 예금 상품 금리를 연 3.70~3.90% 수준으로 낮췄다. 두 달 전까지 금리를 잇달아 올리며 수신 경쟁을 벌이던 지역 저축은행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다.(7월20일자 13면 보도)
이 같은 금리 하락세는 전국 저축은행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공시를 보면 11일 기준 전국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73%로 집계됐다. 지난 7월8일 연 3.95%와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0.22%포인트 하락했다.
인천지역 저축은행들은 필요한 자금을 상당 부분 확보한 만큼 당분간 추가 금리 인상보다는 예금 규모와 조달 비용 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고금리 예금 상품들의 만기가 집중돼 있어 이에 대응하고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예금 금리를 올렸다”며 “현재는 필요한 예금이 충분히 확보된 상태인 만큼 예금 규모와 금리를 조절하고 있으며, 향후 인천 지역 저축은행들의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주요 시중은행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격차도 좁아지는 모습이다.
하나은행은 ‘하나의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연 3.2%에서 3.3%로, 우리은행은 ‘WON플러스 예금’ 금리를 연 3.2%에서 3.4%로 각각 인상했다.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은 연 3.2%, 신한은행의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은 연 3.3%,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 II’는 연 3.25%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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