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방쿠지부터 피규어까지…집 앞 그 가게, ‘일본 캐릭터’ 꽂혔다 [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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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들이 일본 애니메이션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과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먹거리나 생활용품이 아닌 피규어 등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른바 '덕질' 공간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캐릭터 상품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주력 상품인 먹거리나 생활용품 외에도 관련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목적성 방문'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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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굿즈 관련 매출 급증…목적성 소비 경향 ‘뚜렷’
![이마트24가 서브컬처 상품군 확대에 나섰다. [이마트24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2/ned/20260912115152358ymgw.jpg)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편의점들이 일본 애니메이션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과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먹거리나 생활용품이 아닌 피규어 등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른바 ‘덕질’ 공간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최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예약픽업 서비스에 애니메이션 피규어·만화책 전문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이마트24는 예약픽업을 통해 인기 일본 애니메이션인 ‘주술회전’, ‘귀멸의 칼날’, ‘체인소맨’ 등의 IP를 활용한 피규어를 판매한다.
최근 편의점 업계에서는 피규어, 캐릭터 굿즈 뽑기 등 ‘서브 컬처’ 관련 소비가 증가세에 있다. 실제로 이마트24의 지난 6~8월 애니메이션·게임 피규어와 굿즈의 월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캡슐박스 등 뽑기 상품 관련 매출도 89.5% 늘었다.
오프라인 점포에는 일본의 캐릭터 굿즈 뽑기 상품인 ‘이치방쿠지’도 들어오고 있다. 이마트24는 최근 플래그십 스토어 ‘트렌드랩 성수점’에서 지류형 이치방쿠지를 선보였다. ‘이치방쿠지’는 이른바 ‘꽝 없는 뽑기’로 불린다. 고객이 직접 제비를 뽑으면 랜덤으로 상품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제비를 뽑으면 등급에 따라 피규어, 인형 등의 굿즈를 받을 수 있다.
![GS25 이치방쿠지’ 특화 매장. [GS리테일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2/ned/20260912115152618bppl.jpg)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지난 7월 부산 서면에 ‘이치방쿠지’ 특화 매장을 개점했다. 1층은 편의점, 2층은 이치방쿠지와 애니메이션·캐릭터 IP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해당 층에는 유명 IP를 활용한 한정판 피규어와 관련 굿즈를 마련했다. ‘이치방쿠지’ 키오스크에 이어 ‘가챠’ 키오스크도 도입했다. GS25는 ‘이치방쿠지’ 특화 매장을 시험 매장으로 운영한 뒤 전국으로 확장 전개할 예정이다.
편의점 업계가 캐릭터 상품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주력 상품인 먹거리나 생활용품 외에도 관련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목적성 방문’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롯데멤버스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엘포인트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대는 특정 IP 상품이나 단독 신상품을 사기 위해 편의점을 찾는 소비 성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객 중 IP 상품을 3회 이상 반복 구매한 고객의 매장 방문 일수는 1회 구매 고객보다 3배 이상 많았다.
IP 소비가 일부 마니아층의 취미에서 대중적인 소비 영역으로 확장한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캐릭터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8%가 캐릭터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캐릭터 상품 구매 경험은 여성(84.1%)과 10대(90.2%), 20대(84.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굿즈 상품의 성장세는 업계 전반으로 봐도 두드러진다. GS25에 따르면 올해 1~7월 굿즈를 결합한 상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의 굿즈 포함 상품도 105종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늘었다. CU(121.4%), 세븐일레븐(424%) 등 다른 편의점의 굿즈 포함 상품 매출도 급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고 점포 체류시간이나 연계 구매를 늘릴 수 있어 IP 관련 상품과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굿즈를 구입하기 위해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관련 상품 취급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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