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만남에 AI가 뇌관될까…고위급회담 의제 부상

권숙희 2026. 9. 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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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이뤄질 미국과 중국의 사전 고위급회담에서 인공지능(AI)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달 하순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 고조가 주요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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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미중, 'AI·무역' 통합 사전 고위급회담 개최 관측"
미중 정상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이뤄질 미국과 중국의 사전 고위급회담에서 인공지능(AI)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달 하순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 고조가 주요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들은 미중 정상회담을 며칠 앞두고 진행될 사전 협상 격인 양국 간 고위급회담에서 무역을 비롯한 기존의 경제 분야 의제 외에 AI 관련 대화를 포함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SCMP에 전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양국 간 고위급회담의 미국 측 대표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고위급회담에서 두 사안, 즉 경제와 AI를 모두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상회담 일정이 가까이 다가오면서 AI 논의를 위한 별도의 고위급회담까지 일정을 따로 잡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선트 장관과 중국 측 대표인 허리펑 부총리 등 양국 대표단은 지난 5월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 개최 며칠 전에도 서울에서 만나 사전 고위급회담을 가졌다.

이번에도 비슷한 성격의 사전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장소와 날짜를 당국자들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을 통해 AI에 관한 정부 간 대화를 추진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최근 몇 달간 양국 간 AI 대화는 무역협상과는 별도의 채널로 취급돼 왔으나, 두 나라는 관련 대화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의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허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이 무역위원회, 투자위원회, AI 실무그룹 등 세 가지 사안을 모두 다룰 가능성이 크긴 하나,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무역위원회뿐이라고 말했다.

허 부총리는 AI를 포함한 중국의 산업 발전을 감독하는 경제계획 기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를 관할하고 있다고 SCMP는 짚었다.

중국 측이 미국의 AI 대화 접근에 대해 불만이 있다고도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측은 미국 측이 AI가 불러올 유해한 결과를 제한하는 것뿐 아니라 중국의 자체 개발 능력까지 제약하는 데에도 목적을 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최근 딥시크, 문샷,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들을 지목해 미국 AI 기업들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고 비판하는 등 AI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은 심화하고 있다.

한편,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각국의 주요 정치 일정을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시 주석에게도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와 내년 중국공산당 제21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라는 대형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이번 방미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각자 정부 내부의 반대 기류를 다뤄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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