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넘어 산업으로…경남마이스협회 새롭게 출범

이하은 2026. 9. 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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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행사는 기억에 남지만, 좋은 마이스(MICE)는 지역에 남는다."

김 신임 협회장은 "이제는 마이스를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산업으로 봐야 한다"며 "포럼에서 협회로의 전환은 논의하는 조직을 넘어 지역 마이스 산업의 현장을 대표하고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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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서 협회로 조직 전환 “마이스 레거시가 핵심 지표” 17일 도의회 간담회 앞둬
11일 경남마이스관광포럼이 경남마이스협회로 새롭게 출범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하은 기자/

11일 오후 창원 신화더플렉스시티에서 열린 경남마이스협회 출범 세미나에서 김호곤 신임 협회장이 국내 마이스(MICE) 산업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이하은 기자/

“좋은 행사는 기억에 남지만, 좋은 마이스(MICE)는 지역에 남는다.”

경남마이스관광포럼이 경남마이스협회로 이름을 바꾸는 자리에서, 김호곤 신임 협회장은 이 한 문장으로 취임 인사를 대신했다.

11일 오후 3시 창원 신화더플렉스시티 세미나실에서 경남마이스관광포럼이 이날 임시총회와 세미나를 열고 ‘경남마이스협회’로 새롭게 출범했다. 김 신임 협회장은 “이제는 마이스를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산업으로 봐야 한다”며 “포럼에서 협회로의 전환은 논의하는 조직을 넘어 지역 마이스 산업의 현장을 대표하고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시·컨벤션·관광·행사기획 등 도내 마이스 현장을 이끄는 기업 대표들과 지역 대학 교수, 자문위원들이 자리를 채웠다. 명칭 변경 안건은 별다른 이견 없이 통과됐다.

뒤이은 세미나에서 김 협회장은 ‘마이스 레거시(MICE Legacy)’를 화두로 던졌다. 김 협회장은 “마이스가 끝나고 나면 우리 지역에는 무엇이 남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참가자 수나 일회성 경제 파급효과가 아니라 행사 이후 지역에 남는 기업과 인재, 산업 네트워크로 성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대형 전시장 수가 최근 10년간 40% 늘어난 반면 창원컨벤션센터는 20년간 17% 성장에 그쳤고, 도내 국제 인증 전시회는 여전히 4개뿐이라는 수치를 들어 정체를 짚었다. 전 세계 컨벤션센터 가동률이 평균 50%를 넘지 못하는데도 70%를 목표치로 내세우는 행정 관행에 대해서는 “실체 없는 지표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스 아카데미 설립도 제안했다. 그는 협회가 실무 전문가 자격으로 교육에 직접 참여해, 현장의 노하우가 정책 담당자들에게 꾸준히 전달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앞으로 지역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권익을 대변하는 한편 전문기업 육성, 마이스 전문인력 양성, 대학·연구기관과의 협력, 지역특화 콘텐츠 발굴 등을 실질적인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나온 의견을 모아 오는 17일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지역 가산점 제도 확대와 마이스 아카데미 설립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김 협회장은 “지역 마이스 기업의 경쟁력이 곧 경남 마이스 산업의 경쟁력"이라며 "기업·대학·연구기관·행정·시설을 연결해 현장의 경험을 정책으로, 정책을 다시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가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eundori@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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