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먼저 무너진 李 지지율…‘험지’ TK보다 싸늘한 민심 [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마가연 기자 2026. 9. 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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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의 민심 이탈폭이 특히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에서의 이 대통령 지지율이 진보 진영의 '험지'로 꼽히는 대구·경북보다 낮게 나타난 데 이어 지지율 낙폭 역시 서울에서 더 컸다.

12일 서울경제신문이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에 대한 민심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는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대구·경북보다 낮고 부정평가는 더 높은 흐름이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2주차 이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과 대구·경북 간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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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李대통령 지지율, TK보다 5%P 낮아
하락폭도 가팔라…서울 1주새 9%P 급락해
용혜인·김승원 등 개각이 중도층 민심 부담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서류정리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의 민심 이탈폭이 특히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에서의 이 대통령 지지율이 진보 진영의 ‘험지’로 꼽히는 대구·경북보다 낮게 나타난 데 이어 지지율 낙폭 역시 서울에서 더 컸다.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서울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며 중도층을 중심으로 이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 빠르게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서울경제신문이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에 대한 민심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는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대구·경북보다 낮고 부정평가는 더 높은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긍정평가는 20%대로 떨어진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30%대가 유지되기도 했다. 최근 하락폭 역시 서울이 대구·경북을 웃돈다는 특징도 있었다.

부동산 등 민생과 직결된 경제 정책에 대한 중도층의 평가가 악화한 상황에서 2기 개각을 계기로 중도층 민심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험지’ TK보다 낮은 서울 지지율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달 31~이달 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1주차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9%, 부정평가는 67.9%로 집계됐다. 전국 지지율 37.4%보다 낮은 수치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29.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67.9%로 나타났다. 서울의 긍정평가는 대구·경북보다 0.4%포인트 낮았고 부정평가는 동일했다.

한국갤럽이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2주차 이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과 대구·경북 간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9월 2주차 서울의 긍정평가는 29%, 부정평가는 60%였다. 대구·경북은 긍정평가 34%, 부정평가 54%로 나타났다. 서울의 긍정평가는 대구·경북보다 5%포인트 낮았고 부정평가는 6%포인트 높았다.

서울에서 나타난 부정평가는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인 취약 지역인 대구·경북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단순히 보수 성향 지역을 중심으로 대통령에 대한 부정 여론이 강해진 것이 아니라 중도층 및 수도권에서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이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서울서 더 가팔라진 하락세…갤럽 1주 새 9%P 급락
최근 지지율 하락폭에서도 서울의 민심 악화가 두드러졌다. 리얼미터 기준 8월 4주차 서울의 긍정평가는 35%였지만 9월 1주차에는 29%로 6%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62.3%에서 67.9%로 5.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같은 기간 32.3%에서 29.4%로 2.9%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65.4%에서 67.9%로 2.5%포인트 상승했다. 긍정·부정평가 모두 서울에서 더 큰 폭으로 움직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격차가 더욱 선명했다. 9월 1주차 서울의 긍정평가는 38%였지만 9월 2주차에는 29%로 일주일새 무려 9%포인트 급락했다. 부정평가는 57%에서 60%로 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대구·경북은 같은 기간 긍정평가 34%, 부정평가 54%로 긍·부정평가 모두 변동이 없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민심 흔든 2기 개각…중도층 이탈 현실화하나
특히 최근 단행된 이재명 정부 2기 개각이 서울 민심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9월 2주차 한국갤럽 조사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장관 적합성 평가는 전국적으로 긍정 22%, 부정 43%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에서는 ‘적합하다’가 15%, ‘부적합하다’가 51%로 부정 평가가 전국보다 8%포인트 높았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평가 역시 서울에서 더 부정적이었다. 전국에서는 ‘적합하다’는 의견이 13%, ‘부적합하다’는 응답이 61%였지만 서울에서는 적합 14%, 부적합 67%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전국보다 1%포인트 높았지만 부정평가는 6%포인트 높았다.

중도층을 중심으로 정책과 인사에 대한 평가가 동시에 악화하면서 서울에서 나타나는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국정 운영의 성패를 좌우할 중도층 민심이 서울을 중심으로 이탈이 시작될 경우 이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8월 4주차 리얼미터 조사 응답률은 3.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P다. 9월 1주차 리얼미터 조사 응답률은 4.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P다.

한국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9월 1주차 한국갤럽 조사의 응답률은 10.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9월 2주차 한국갤럽 조사의 응답률은 9.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마가연 기자 magnet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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