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톰, 중국산 대신 '러시아산 전기차' 승부…복합소재 자체 플랫폼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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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국영 원자력·첨단소재 기업 '로사톰(Rosatom)'이 중국산 자동차 기반으로 전기차를 개발하려던 계획을 폐기하고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로사톰은 자체 전기차 생산 체계를 구축하면서 러시아의 자동차 산업 기반 또한 함께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로사톰의 자체 전기차 개발은 러시아 정부 차원의 자동차 산업 발전 전략과 맞닿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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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율 90% 이상 목표…'보이트' 크로스오버·상용밴 프로토타입 공개

[더구루=나신혜 기자] 러시아의 국영 원자력·첨단소재 기업 '로사톰(Rosatom)'이 중국산 자동차 기반으로 전기차를 개발하려던 계획을 폐기하고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금속 소재보다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고강도 폴리머 복합 소재로 전기차 개발에 집중한다. 부품 현지화율을 90%까지 끌어올려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러시아 자동차 산업 현지화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12일 러시아 일간지 루뉴스24(RuNews24)에 따르면 로사톰은 부식에 강한 폴리머 차체와 배터리를 탑재하는 중앙부 복합 소재 구조를 갖춘 차량을 개발할 계획이다.
로만 보이트(Roman Voyt) 로사톰 복합 소재 부문 전기차 프로젝트 책임자는 "로사톰은 이미 이러한 소재 생산 분야를 선도하고 있어 프로젝트에 활용되는 기술 기반이 안정적이고 충분히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생산 방식도 기존 완성차와는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인 금속 차체와 달리 폴리머를 사용하는 만큼 프레스 성형과 용접 공정을 생략할 수 있다. 로사톰은 생산 규모가 연간 1만 대 이하인 상황에서도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생산원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로사톰은 자체 전기차 생산 체계를 구축하면서 러시아의 자동차 산업 기반 또한 함께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부품 현지화율을 90%까지 확보해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다. 배터리와 제어 전자장치, 전기 구동계 등 핵심 부품도 로사톰 내부에서 조달한다.
양산 시점과 구체적인 차량 제원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프로토타입 차량은 모습을 드러냈다. 로사톰은 지난달 22일 모스크바에서 프로토타입 두 대를 전시했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보이트 SUV'와 소형 상용밴(LCV) '보이트 LCV'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보이트 LCV 프로토타입은 공차중량 1톤(t) 미만이고 적재 용량은 600킬로그램(㎏)이다. 로사톰은 WLTC 기준 최대 340킬로미터(㎞)의 주행거리를 제시했다. 보이트 SUV 프로토타입은 최대 84킬로와트시(㎾h) 배터리를 적용해 1회 충전으로 최대 670㎞를 달릴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로사톰의 자체 전기차 개발은 러시아 정부 차원의 자동차 산업 발전 전략과 맞닿아있다.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 제재가 확대되면서 현지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잇따라 철수했다. △르노 △토요타 △닛산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현지 생산을 중단하거나 사업을 매각했다. 부품과 반도체 공급도 막히면서 현지 자동차 생산이 급감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12월 '러시아 자동차산업 발전 전략 2035'를 수립하고 중단기 정부 지원 우선순위를 자동차 부품과 소재의 현지화로 삼았다. 전기차 분야에서도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전기 구동계 등 핵심 부품의 현지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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