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난개발’ 송도 C1·C2… 백지화 거리 둔 인천시 “인허가 과정 살필 것”

김희연 2026. 9. 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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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국제캠 인근 25층 오피스텔 4개동 추진
인천청, 조건부 인허가… 주민들 “협의 없어”
시 “계획·승인 과정 문제 없었는지 살필 것”
개발이익 세브란스병원·사이언스파크 투입
“공사비 지원 위해 부지 계획 변경” 특혜 주장

송도롯데캐슬 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은 지난 7월 인천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C1·C2블록 오피스텔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6.7.30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송도국제도시 7공구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근 C1·C2 부지에 고층 오피스텔을 신축하는 계획이 첫 단계부터 재검토된다. 장기간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상업용지 개발계획을 오피스텔 중심으로 변경한 것에 대한 주민 반발(7월30일 인터넷 보도)에 따른 조치다.

인천시는 지난 10일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열린 민·관·정 협의체에서 ‘고층 오피스텔 신축 승인 과정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는 C1·C2 부지에 오피스텔(25층) 4개동 신축을 추진했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7월 ‘조건부 인허가’를 냈다. 사업 부지 인근 주민들은 ‘인천경제청이 사전 주민 협의 없이 착공 허가를 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C1·C2 부지는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 방면, 송도롯데캐슬아파트와 송도해모로월드뷰아파트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인천시는 조만간 예정된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경영진 교체와 맞물려 해당 고층 오피스텔 신축 계획 수립과 승인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들여다보겠다고 약속했다. 인천시 직권으로 계획을 백지화하는 것은 소송 우려 등 부작용이 클 수 있어 당장 진행되지는 않을 예정이다. 다만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승인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일련의 과정을 전면적으로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당초 구상과 달리 이곳에 고층 오피스텔 중심의 개발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는 것은 물론, 인허가 처리 과정 등 법적인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의혹을 가지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인천시가 절차상 문제가 있었는지 처음부터 살피겠다는 의미”라며 “충분히 검토한 뒤 인천시 차원에서도 어떠한 방향을 결정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관·정 협의체를 주도한 조민경(민·연수구4) 인천시의원은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관계자까지 모두 참석해 주민들과 협의하는 자리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부터 제대로 된 논의가 시작될 듯하다”며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돼 이곳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개발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 이익금은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비, 연세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에 투입된다. 주민들은 인천시가 세브란스병원 공사비 지원을 위해 C1·C2 부지의 계획 변경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고, 이는 ‘과도한 특혜’라고 주장한다. 반면 인천시는 인천경제청,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가 맺는 사업협약에 따라 개발이익이 투입되는 것이기에 특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희연 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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