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조사, 학교폭력 피해응답 3.4% 5년 새 최고… 초등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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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3.4%로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아졌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학생 가운데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한 학생은 1642명으로 피해 응답률은 3.4%였다.
피해 응답률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등에서 공식 인정된 사건 비율이 아니라 설문에 참여한 학생 가운데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다.
모든 학교급에서 피해 응답률이 오른 가운데 초등학교가 중학교의 2.8배, 고등학교의 5배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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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응답 1642명으로 1년 새 11% 증가
집단따돌림 16.4%·신체폭력 15.8%
목격응답률도 7.1%에서 8.3%로 상승
언어문화 개선교육 3주에서 6주 확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지역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3.4%로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아졌다. 특히 초등학생은 7.0%까지 올라 중·고교보다 크게 높았고 집단따돌림과 신체폭력 비중도 상승했다. 학교폭력이 저연령층에서 두드러지는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은 관계회복과 언어문화 개선을 중심으로 예방대책을 강화한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학생 가운데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한 학생은 1642명으로 피해 응답률은 3.4%였다.
지난해 1479명, 3.1%보다 163명 늘었고 응답률은 0.3%포인트 높아졌다. 피해 응답률은 2022년 2.6%, 2023년 2.9%, 2024년 2.8%, 2025년 3.1%에서 올해 3.4%로 올라 최근 5년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14일부터 5월13일까지 제주지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5만858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4만7735명이 참여해 참여율은 81.5%였다.
조사 내용은 2025학년도 2학기 시작 이후 조사 시점까지 학생들이 경험한 학교폭력 피해와 가해, 목격 경험이다. 피해 응답률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등에서 공식 인정된 사건 비율이 아니라 설문에 참여한 학생 가운데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다.
학교급별 격차가 크다. 초등학교 피해 응답률은 지난해 6.4%에서 올해 7.0%로 0.6%포인트 올랐다.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초등학생은 1012명이다.
중학교도 2.3%에서 2.5%로 높아졌고 고등학교는 1.0%에서 1.3%로 상승했다. 모든 학교급에서 피해 응답률이 오른 가운데 초등학교가 중학교의 2.8배, 고등학교의 5배를 웃돌았다.

장기 흐름에서도 초등학교의 높은 응답률이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교 피해 응답률은 2022년 5.7%, 2023년 6.0%, 2024년 5.6%, 지난해 6.4%, 올해 7.0%다.
학교폭력의 유형도 달라졌다. 복수응답 기준 언어폭력이 1141건으로 전체 피해 유형의 38.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비중은 지난해 41.1%보다 낮아졌지만 응답 건수는 1096건에서 45건 늘었다.
집단따돌림은 481건으로 16.4%를 차지했다. 지난해 413건, 15.5%에서 건수와 비중이 모두 상승했다. 신체폭력은 증가 폭이 더 컸다. 지난해 366건에서 올해 464건으로 98건 늘었고 비중도 13.7%에서 15.8%로 2.1%포인트 높아졌다.
사이버폭력은 197건에서 186건으로 줄고 비중도 7.4%에서 6.3%로 낮아졌다. 금품갈취는 179건, 강요 175건, 성 관련 피해 162건, 스토킹 142건으로 조사됐다.
피해가 발생한 장소는 여전히 학교 안이 대부분이었다. 복수응답 기준 학교 안에서 발생했다는 응답은 2285건으로 전체의 72.2%를 차지했다. 교실 안이 868건, 27.4%로 가장 많았고 복도·계단 499건, 운동장·체육관·강당 433건 순이었다.
다만 학교 밖 피해 비중은 지난해 25.0%에서 올해 27.8%로 높아졌다. 사이버공간에서 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도 160건에서 205건으로 늘었다.
피해뿐 아니라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학생도 증가했다. 목격 응답률은 지난해 7.1%에서 올해 8.3%로 1.2%포인트 상승했다. 목격했다고 답한 학생은 3358명에서 3953명으로 595명 늘었다.

반대로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657명에서 530명으로 감소했고 가해 응답률도 1.4%에서 1.1%로 낮아졌다. 피해·목격 응답은 늘고 가해 자기응답은 감소하는 흐름이 동시에 나타난 만큼 각 지표의 변화 원인을 세분화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 사이버폭력을 주요 예방 대상으로 정하고 관계 중심 교육을 강화한다. 9월 넷째 주부터 11월 둘째 주까지 운영하는 언어문화개선 교육기간을 기존 3주에서 6주로 두 배 늘린다. 초·중·고 학생용 교육 영상을 제작·보급하고 학교문화 책임규약 캠페인과 학교폭력 예방 콘텐츠 공모전도 운영한다.
예방활동도 학교 현장에 확대한다. 관계 중심 학급공동체인 '평화교실'을 190개교에서 운영하고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은 145개교, 맞춤형 예방활동은 136개교, 학교나 학년 단위 관계회복 프로그램은 105개교에서 진행한다.
학교폭력 피해학생 지원은 사안 접수부터 조사와 피해학생 지원, 관계회복, 법률자문까지 연결하는 원스톱 체계로 운영한다. 정신건강 치료비는 1인당 70만원, 입원비는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하고 피해학생 전담 위탁기관도 7곳 안팎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가해학생이 행정심판이나 소송을 제기할 경우 피해학생에게 법률자문을 제공하는 지원도 포함됐다. 휴대전화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접근도 접촉금지 조치 대상에 포함해 2차 피해 방지를 강화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유형과 추세를 면밀히 분석해 초등 저학년부터 관계회복 중심의 맞춤형 예방교육을 확대하겠다"며 "학생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학교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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