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 고용 감소 지속…종사자 고령화도 가속
2018년 이후 섬유·철강업 고용 줄어

국내 제조업 취업자가 2022년 450만3000명에서 지난해 445만5000명, 올해 3분기 436만8000명으로 감소한 가운데 섬유업은 2018년 이후 고용 감소와 종사자 고령화, 사업체 영세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도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가 꺾이며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고용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고용정보원 ‘주요 제조업 고용 변동 분석: 섬유·철강 업종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취업자는 2022년 450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 445만5000명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는 436만8000명으로 줄었으며, 전체 취업자 가운데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5.0%까지 낮아졌다.
보고서는 제조업 고용 감소 속에서도 섬유업의 구조적 변화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섬유업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2018년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사업체는 소규모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영세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종사자의 고령화도 심화하며 산업 전반의 인력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 비중이 감소하는 반면 50대와 60세 이상 비중은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청년 인력 유입은 줄고 고령 인력 의존도는 높아지는 구조적 변화가 이어지면서 향후 인력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의복·의복액세서리 및 모피제품 제조업의 고용은 생산지수와 단위노동비용지수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제품 제조업은 생산지수와 출하지수, 생산능력지수, 가동률지수, 수출출하지수 등이 고용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를 보였다. 보고서는 생산 여건이 악화될수록 섬유업 고용도 위축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철강업도 고용 둔화 흐름이 나타났다. 철강업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2021년 9월부터 2024년 말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2025년 들어 큰 폭으로 감소한 이후 같은 해 9월까지 11만6000명 수준에서 정체를 보였다. 철강업 사업체의 절반가량은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이며, 경북·경남·충남·경기 등 4개 지역에 전체 사업체의 60% 이상이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업 역시 생산지수와 재고지수, 가동률지수는 물론 광업과 제조업의 생산·출하지수 등 생산 관련 지표가 고용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보고서는 제조업 고용은 생산지표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경제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만큼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고용정책과 일자리 전망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권기백 기자 baeki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