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생애 첫 집 장만 어디가 대세? 동작​·노원·강동 선택

이슬기 2026. 9. 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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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는 생애 첫 집을 선택하는 연령대입니다. 최근 1년 사이 서울에서는 이 30대가 집을 사는 경우가 부쩍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등 집합건물로 한정할 경우 30대들이 가장 많이 산 곳은 동작·노원·강동·영등포·성북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5년 8월 기준 30대 집합건물 소유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서·송파·영등포·강남·마포 순이었는데, 1년 뒤인 2026년 8월에는 강서·송파·영등포·노원·강동으로 4위(강남→노원)와 5위(마포→강동)가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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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


■ 30대 서울 집합건물 소유 상위 5곳 '동작·노원·강동·영등포·성북'

30대는 생애 첫 집을 선택하는 연령대입니다. 최근 1년 사이 서울에서는 이 30대가 집을 사는 경우가 부쩍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등 집합건물로 한정할 경우 30대들이 가장 많이 산 곳은 동작·노원·강동·영등포·성북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에서 이들 5개 구 매수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만, 거의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여기에서 집합건물 취득이란 매수나 증여 등을 통해 새로운 소유권을 등기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서울 자치구와 연령대별 집합건물 등기 소유 현황을 비교한 결과, 30~39세 소유자 수의 합계는 지난해 8월 기준 30만 8,214명에서 올해 8월 기준 32만 3,921명으로 1만 5,707명 증가했습니다.

1년 사이 집합건물을 소유한 30대가 5.1% 늘어난 건데요. 전체 연령의 소유자 수 합계가 같은 기간 1.18%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30대의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자료: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집품


30대 소유주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동작구입니다. 1만 1,739명에서 1만 3,231명으로 1,492명 늘었습니다. 증가 인원뿐 아니라 증가율도 12.71%로 나타나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았는데, 서울의 30대 소유자 순증 합계 가운데 동작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9.5%로 집계됐습니다.

노원구는 30대 소유주가 1만 5,033명에서 1만 6,508명으로 늘어났는데 증가율은 9.81%였습니다. 강동구는 1만 5,042명에서 1만6,505명으로 9.73% 늘어났습니다. 영등포구는 1만 6,631명에서 1만 7,893명으로 1,262명, 성북구는 1만 2,645명에서 1만 3,858명으로 1.25% 불어났습니다.

반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와 금천구, 서초구 3곳은 30대 집합건물 소유자의 숫자가 순감한 것으로 파악돼 다른 대다수 서울 지역의 자치구와 대조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자료: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집품


■ 강서·송파·영등포 가장 많아.. 노원·강동은 새롭게 진입

변화는 소유자 규모의 절대 순위에서도 드러났습니다. 2025년 8월 기준 30대 집합건물 소유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서·송파·영등포·강남·마포 순이었는데, 1년 뒤인 2026년 8월에는 강서·송파·영등포·노원·강동으로 4위(강남→노원)와 5위(마포→강동)가 바뀌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30대 소유주의 숫자가 고가 주택이 몰려있는 강남·서초구에서는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입니다.

강남구는 1만 6,012명에서 1만 5,690명으로 -2.01%의 감소율을 보였는데요. 서초구도 1만 3,719명에서 1만 3,542명으로 -1.29% 감소율이 나타났습니다.

송파의 증가분을 합쳐도 강남 3구의 30대 소유자 수 합계는 5만 1,661명에서 5만 1,576명으로 순감했습니다. 서울 전반의 증가세와 다른 방향을 나타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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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첫 집' 고르는 30대의 선택은 어떤 의미?

30대의 주택 매매(취득)는 ‘첫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실제 구매로 얼마나 이어지는지’ 그리고 ‘그 구매력이 어느 지역까지 미치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을 읽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30대는 독립·혼인·출산과 주택 마련을 고민하는 시기인데요. 무주택자의 입장에서 첫 매수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기존 집을 팔지 않고, 매매시장에 들어오는 거래여서 일종의 수요의 순 유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0대의 첫 매수는 기존 소유자의 매도와 다음 주택 구입, 기존 주택 소유자의 이른바 갈아타기 거래를 만듭니다. 30대의 주택 취득에서 시작된 거래가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지난 1년간 '30대 Pick'한 지역 위주로 가격 상승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30대의 취득(매매) 증가 상위 지역과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지역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 기준(2025.8.25~2026.8.31) 30대 취득 상위 5곳의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 평균은 13.3%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값 평균 누적 상승률 11.64%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최근 1년간 30대의 주택 취득(매수)가 주택시장을 주도했다는 해석도 가능한데요.

이와 관련해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30대 고소득 맞벌이 부부, 즉 파워커플이 '액티브 바이어'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의 구매력 증가와 전월세가격 상승이 맞물리는 가운데 주택 공급 기대 마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 혹은 '우려'는 30대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2025년 발표된 전에스더·김환용의 「생애주기별 자가 점유 선택에 관한 연구」에서는 주택 시장 상승기에 젊은 가구가 높은 비용을 감수하고 자가를 선택하려는 경향을 관찰했습니다.

연구진은 추가 가격 상승 기대와 내 집 마련 기회를 놓칠 불안이 있다면 비용 부담이 높더라도 주택 구입을 결정한다고 봤습니다. 첫 집 마련을 계획하던 사람이 “더 오르면 못 산다”고 판단하면 몇 년 뒤의 구매를 앞당길 수 있다는 건데요. 반대로 가격 하락을 기대하면 임차로 머물며 구매를 미룬다는 거죠.

생애 첫 주택을 언제 마련하느냐는 전적으로 젊은 세대 각자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충분히 자산 형성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급함에 주택 구매를 무리하게 앞당기게 만든다면, 그건 시장을 교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는데요.

젊은 세대가 “지금 사지 않으면 영영 못 산다”는 불안에 떠밀려 ‘패닉바잉’에 나선다면, 정부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실현 가능한 공급 계획과 일관된 정책으로 불안을 낮추고, 무리한 빚을 내지 않아도 내 집 마련을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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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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