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과백⑨-백] 삼성SDI, 북미 생산능력 2배…각형 안전성 통해 ESS 공략

우현명 기자 2026. 9. 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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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백> 아홉 번째 산업계 대결은 'LG에너지솔루션' 대 '삼성SDI'의 ESS 전쟁이다.

삼성SDI는 이를 통해 북미 ESS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2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차별화된 각형 배터리 기술 경쟁력과 안전성,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AI·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 전기차 시대를 위해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글로벌 ESS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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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사업 66% 확보…북미 거점 확대
<흑과백> 아홉 번째 산업계 대결은 'LG에너지솔루션' 대 '삼성SDI'의 ESS 전쟁이다. 이 중 <백>팀 삼성SDI의 전략을 파악한다./ <편집자 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로고. [그래픽= 문지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생산거점 확대와 배터리 안전기술을 앞세워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1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차별화된 각형 배터리 안전성과 북미 생산거점 확대를 앞세워 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 시장 확대에 맞춰 ESS와 UPS(무정전전원장치)까지 사업기회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서 GM과 추진하던 합작법인을 단독 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ESS용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 미국 SPE(StarPlus Energy) 공장에 이어 북미 ESS 생산거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삼성SDI SBB 2.0.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이를 통해 북미 ESS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2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028년부터 북미 ESS 수주량이 생산능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 만큼 선제적으로 현지 공급능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운영업체와 2조원이 넘는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월에도 현지 에너지 전문업체와 1조50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국내 ESS 시장에서는 정부 주도의 전력망 사업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발표된 'AI 활용 차세대 배전망 ESS 구축 지원사업'에서 삼성SDI는 전체 배터리 공급물량의 약 66%를 확보해 배터리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앞서 제1·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도 전체 물량의 과반을 확보했다. 삼성SDI는 향후 제3차 ESS 중앙계약시장에서도 국내 생산기반과 각형 배터리의 안전성을 앞세워 수주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자체 구조와 독자적인 안전기술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알루미늄 캔 타입의 외관 구조가 외부 충격과 압력을 견디는 물리적 장벽 역할을 하고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셀 내부 가스를 빠르게 배출하는 벤트(Vent)를 적용했다.

셀 간 열전파를 막는 EDI(모듈 내장형 직분사)와 No TP(Thermal Propagation) 기술도 적용해 화재 확산 가능성을 낮췄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UPS용 배터리를 또 다른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UPS는 정전이나 전압 불안정 등 전력 공급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배터리를 이용해 즉시 비상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다.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서비스 중단을 막기 위한 핵심 설비로 꼽힌다.

삼성SDI의 UPS용 배터리는 고출력 특성을 가진 LMO(리튬망간산화물)에 각형 배터리 기술을 적용해 출력과 수명을 동시에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 [사진=삼성SDI]

지난 7월에는 글로벌 안전 인증기관 UL솔루션즈가 진행한 옥내 대형 화재 테스트(Indoor LSFT)에서 삼성SDI의 UPS용 배터리가 세계 최초로 평가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글로벌 빅테크와 AI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배터리 공급사를 선정할 때 화재 안전성 검증을 주요 요건으로 요구하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차별화된 각형 배터리 기술 경쟁력과 안전성,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AI·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 전기차 시대를 위해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글로벌 ESS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우현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