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미에 중국 IT·항공우주·전기차 CEO 동행 추진

김정욱 기자 2026. 9. 12.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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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길에 정보기술(IT)과 전기차, 항공우주 분야 등 중국 주요 기업인들이 동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은 시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기업인 수행단 구성 등 세부 일정을 막판 조율하고 있다.

중국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시 주석의 미국 방문에 앞서 별도 회담을 갖는 방안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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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트럼프 방중 때 애플·엔비디아·테슬라 동행
허리펑-베선트 사전 회동도 추진…무역·투자 협상 조율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월 15일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길에 정보기술(IT)과 전기차, 항공우주 분야 등 중국 주요 기업인들이 동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은 시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기업인 수행단 구성 등 세부 일정을 막판 조율하고 있다.

중국은 올 5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함께한 미국 기업인 대표단을 참고해 수행 기업인 명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테슬라와 애플, 엔비디아, 보잉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재계 인사가 트럼프 대통령 방중에 동행했다. SCMP는 “중국 기술·금융·전기차·항공우주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방미 목록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번 기업인 수행단은 대규모 투자 계약 등 구체적인 경제 성과보다는 미·중 경제 관계가 여전히 긴밀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데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소식통들은 중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여전해 기업인 방문 자체가 ‘상징적 성격’이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이 성사되면 올해 들어 두 정상의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이 된다. 그러나 양국이 인공지능(AI)과 첨단 반도체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대립하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획기적인 관계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고 SCMP는 분석했다.

최근 미국은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의 첨단 AI 모델 출력을 이용해 자사 모델을 학습시키는 이른바 ‘증류(distillation)’에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이 이 같은 의혹을 명분으로 자국 AI 산업 발전을 억제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양국은 시 주석의 방미 직전까지 AI와 무역·투자 등 핵심 현안을 놓고 실무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시 주석의 미국 방문에 앞서 별도 회담을 갖는 방안도 추진된다. 두 사람은 앞서 5월에도 서울에서 먼저 만나 경제·통상 등 현안을 사전 조율했다. 허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은 이번에는 AI 대화와 무역·투자 관련 협의체 운영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 분야에서는 일부 진전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 문제를 둘러싼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 자본의 투자를 허용할 산업 분야를 사전에 정해주기를 희망하지만, 미국은 투자 건마다 개별적으로 심사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이달 24일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중국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공식 확인하지 않은 채 “양국 정상의 교류 일정과 관련해 양측이 소통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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