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과백⑨-흑] LG엔솔, 북미 5대 거점 구축…국내 최초 'ESS용 LFP' 양산 역량

우현명 기자 2026. 9. 12.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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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백> 아홉번째 산업계 대결은 'LG에너지솔루션' 대 '삼성SDI'의 ESS 전쟁이다.

랜싱 공장 가동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미시간 랜싱·홀랜드와 캐나다 온타리오 등 3개 단독 생산거점과 혼다 합작법인 L-H 배터리 컴퍼니 오하이오 공장,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등 총 5개 ESS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글로벌 ESS 배터리 생산능력을 60GWh까지 확대하고 이 가운데 북미에서 50GWh 이상의 ESS용 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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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라인 ESS용 LFP 전환
<흑과백> 아홉번째 산업계 대결은 'LG에너지솔루션' 대 '삼성SDI'의 ESS 전쟁이다. 이 중 <흑>팀 LG에너지솔루션의 전략을 파악한다./ <편집자 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로고. [그래픽= 문지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생산거점 확대와 배터리 안전기술을 앞세워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1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친환경 정책 변화에 대응해 일부 EV(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북미 생산기반을 빠르게 확대한다.

지난 8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미국 미시간 랜싱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생산체계를 완성하는 핵심 거점이다. 랜싱 공장은 ESS용 LFP 배터리와 전기차용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함께 생산하는 복합 제조시설로 연간 35GWh(기가와트시) 이상의 배터리 셀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랜싱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올해 ESS용 파우치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내년에는 각형 LFP 배터리 양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토요타 공급이 확정돼 ESS와 EV 수요 변화에 맞춰 생산라인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

랜싱 공장 가동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미시간 랜싱·홀랜드와 캐나다 온타리오 등 3개 단독 생산거점과 혼다 합작법인 L-H 배터리 컴퍼니 오하이오 공장,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등 총 5개 ESS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미시간 홀랜드 공장은 지난해 6월 북미 최초로 대규모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해 테라젠과 델타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은 지난해 11월 ESS 양산을 시작한 뒤 가동 3개월 만에 셀 생산 100만개를 돌파했다.

혼다와의 합작공장인 오하이오 공장과 GM 합작공장인 테네시 공장도 지난 7월 ESS 배터리 생산에 들어갔다. 특히 테네시 공장은 약 7000만달러를 투자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 LFP 생산라인으로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글로벌 ESS 배터리 생산능력을 60GWh까지 확대하고 이 가운데 북미에서 50GWh 이상의 ESS용 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ESS 매출 비중은 현재 20% 후반대에서 연내 30%대로 확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 기업 최초로 ESS용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해 관련 기술 역량을 축적해왔다. 고로딩·고밀도 셀 기술을 기반으로 장수명과 열관리, 에너지밀도를 강화했다. ESS용 LFP 제품은 UL9540A 안전 기준을 충족했고 대형 화재 모의시험에서도 열폭주가 발생했을 때 인접 모듈로 전이가 일어나지 않는 성능을 검증했다. 여기에 자체 BMS(배터리관리시스템)와 모듈·팩 설계 기술을 결합했다.

제품 생산뿐 아니라 ESS 운영 전반으로 사업영역도 넓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미국 ESS SI 전문기업 NEC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해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를 출범시켰다.

버테크는 자체 플랫폼 '에어로스(AEROS)'를 통해 EMS(에너지관리시스템) 제어와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 분석, 시장 예측, 디지털 트윈, 설비 유지보수 등을 제공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바탕으로 배터리 셀 공급에서 시스템 구축, 소프트웨어, 자산 최적화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 중이다.

수주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140GWh 이상이다. 올해 상반기 ESS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6배 증가했고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해 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지난 5월에는 오라클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DTE에너지와 6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7월에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독립발전사업자 사이프레스 크릭 에너지와 최대 2.9GWh 규모의 구글 프로젝트용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과 친환경 정책 변화 등에 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 변화에 맞춰 글로벌 생산시설 리밸런싱을 시작하고 EV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로 전환해 시장 성장에 대응해 왔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ESS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력과 현지 생산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우현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