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11 25주년 추도식, 희생자 약 3000명 이름 불러…전직 대통령 4명도 참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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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가장 참혹한 테러였던 9·11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빌딩 등에 대한 항공기 충돌 테러 25년을 맞아 뉴욕과 워싱턴 등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뉴욕 맨해튼의 WTC 테러 현장의 그라운드 제로 등에서는 WTC, 워싱턴 펜타곤 그리고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 등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희생된 약 3000여명의 이름을 낭독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뉴욕 추모식에서는 희생자 유족 한 명이 트럼프 행정부에 사우디아라비아가 테러 공격을 지원했다는 증거가 담겨 있다고 여겨지는 정부 문서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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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4명 전직 대통령·반대 서명속 첫 무슬림 맘다니 시장 등 참석
희생자 유족, 테러에 사우디의 개입 문서 공개 요구하기도
![9‧11[뉴욕=AP/뉴시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왼쪽)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11일 뉴욕 9‧11 25주년 추모식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2026.09.11.](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1/newsis/20260911234755998skcj.jpg)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역사상 가장 참혹한 테러였던 9·11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빌딩 등에 대한 항공기 충돌 테러 25년을 맞아 뉴욕과 워싱턴 등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뉴욕 맨해튼의 WTC 테러 현장의 그라운드 제로 등에서는 WTC, 워싱턴 펜타곤 그리고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 등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희생된 약 3000여명의 이름을 낭독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유족들은 희생자들의 이름을 모두 읽어 내려가며, 공격 발생 시점의 주요 지점마다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뉴욕 추모식은 오전 8시 46분에 시작됐으며 아메리칸 항공 11편이 WTC 북쪽 타워에 충돌한 순간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후 다른 항공기들이 충돌하고 건물이 무너진 순간들을 기리며 다섯 차례 더 묵념이 이어졌다.
올해는 특히 기념식 말미에 새로운 일곱 번째 묵념 시간이 추가됐다.
테러 공격 이후 며칠, 몇 달 동안 흡입한 유독성 먼지로 인해 지난 25년간 암과 기타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추모하는 것이었다.
9·11 관련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증가해 9·11 테러 당일의 사망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최근 뉴욕시는 테러 공격 이후 대기 질에 관한 17만쪽이 넘는 미공개 기록을 공개했다.
이 기록은 당시 시 관계자들이 그라운드 제로 주변의 상황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행사장 주변에는 희생자 유가족, 생존자, 구조대원 등 초청된 사람들과 행사 관계자들만 입장할 수 있도록 티켓과 신분증을 확인하는 등 삼엄한 보안검색이 펼쳐졌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뉴욕 행사에서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9·11 테러 추모비에서 눈물을 닦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WTC 공격으로 직원 960명 중 658명이 사망했을 당시 투자회사인 캔터 피츠제럴드의 최고경영자(CEO)였다.
그는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는 중이어서 살아남았으나 형 게리 러트닉은 사망자 중 한 명이었다.
뉴욕 추모식에는 생존해 있는 4명의 전직 대통령인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대통령이 모두 참석했다.
NYT는 수천 명 희생자 가족들이 불참을 촉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 최초의 무슬림 시장인 조란 맘다니 시장도 참석했다고 NYT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이 아닌 워싱턴 펜타곤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하고 부통령인 JD 밴스가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뉴욕 행사에 참석했다.
트럼프가 펜타곤 추모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2024년 그라운드 제로 기념식에 참석했다.
트럼프는 뉴욕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싶어 했지만 연설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행사장 무대에 앉아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는 9·11 테러로 펜타곤에서 사망한 184명의 이름이 한 명씩 호명되는 것을 경청했으며,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종소리가 울렸다.
희생자들의 사진은 무대 옆 대형 스크린에 띄워졌다.
워싱턴 펜타곤 행사에는 덴 케인 합참의장,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등도 참석했다.
케인 의장은 미국인들에게 서로에 대한, 그리고 동료 미국인들을 위한 이타적인 연민과 용기 있는 행동을 통해 희생자들을 기릴 것을 촉구했다.
케인은 의장은 “오늘은 단순히 상실의 이야기가 아니다. 위대한 미국인의 용기와 헌신적인 봉사, 그리고 그러한 기억을 계속 이어가기로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9·11 테러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콘돌리자 라이스는 펜타곤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고 생존자들의 용기를 강조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우리는 희생된 184명 영혼의 존재를 느낀다”며 “우리는 그들을 결코 잊지 않고 그들의 기억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그날 이곳에서 근무했던 생존자들의 용기를 기억하기 위해서도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뉴욕 추모식에서는 희생자 유족 한 명이 트럼프 행정부에 사우디아라비아가 테러 공격을 지원했다는 증거가 담겨 있다고 여겨지는 정부 문서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WTC에서 사망한 미시간주 소재 마시 앤 맥레넌의 부사장 리사 마리 테리의 조카는 정부가 2001년 9월 11일 사건을 둘러싼 일부 사실들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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