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마디] 국격 떨어뜨리고…무죄 뒤 '웃음'
오대영 앵커 2026. 9. 11. 21:35
"이종섭 대사 임명은 호주뿐만 아니라 호주 한인들에게도 무례한 일이다"
2024년 3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의회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캔버라 연방의회 앞 교민과 현지인들의 항의 집회는 격렬했습니다.
호주 공영방송 ABC는 "부패 수사에도 불구하고 호주에 도착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부임 과정도 기이했습니다.
얼마나 황급했는지 이종섭 대사는 정식 신임장도 없이 사본만 들고 호주로 갔습니다.
이 때문에 호주 정부에 신임장을 제대로 제정하지 못했습니다.
그 와중에 부임 11일 만에 갑자기 또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부임 25일 만에 면직됐습니다.
공영방송 ABC는 "한 달도 안 돼 대사가 사임했다"며 전례 없는 사태를 헤드라인으로 전했습니다.
정식 외교 사절을 맞는 상대국에 대해 한국 정부가 최소한의 예우마저 짓밟아 버린 순간이었습니다.
호주 정부와 의회, 언론, 교민 사회에 '대한민국' 신뢰도의 치명적 상흔을 남겼습니다.
9번 계절이 바뀐 오늘 1심 재판부는 형법상 '범인도피'의 법리적 요건이 성립하지 않는다며 윤석열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피고인은 웃는 얼굴로 법정을 나갔습니다.
비록 1심 판결문에는 그 책임이 담기지 못했지만 나라 망신시키며 국가의 품격을 끌어내린 그 잘못은 언론의 기록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PD 김성범 조연출 김대용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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