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 KB금융 회장 낙점…다시 주목 받는 승계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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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이 11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되면서 그의 성장 과정과 KB금융의 승계 구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부문장은 윤종규 전 회장 시절 상무급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발탁된 후 KB국민은행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윤 전 회장 시절 발탁된 이 부문장이 양종희 체제에서도 주요 보직을 이어가며 경쟁력을 입증한 끝에 차기 회장 후보로 선택됐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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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제 폐지·CEO 교체로 '양종희 체제'…최대 실적에도 연임 불발
회추위원 3명과 이사회 인연…당국 ‘장기 육성·검증’ 기조도 가점
![[그래픽=AI 생성 이미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1/inews24/20260911211329950qwxq.jpg)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이 11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되면서 그의 성장 과정과 KB금융의 승계 구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부문장은 윤종규 전 회장 시절 상무급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발탁된 후 KB국민은행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양종희 회장이 취임 후 조직과 인사를 재편하며 독자 체제를 구축했지만, 차기 수장 자리는 윤 전 회장 시절부터 핵심 경영자로 육성된 이 부문장에게 돌아갔다.
이 부문장의 본격적인 성장은 윤 전 회장 취임 이후 시작됐다. 2015년 KB금융 재무기획부장을 맡은 데 이어 2017년 상무 승진과 동시에 그룹 CFO로 발탁됐다. 당시 그룹 CFO를 통상 부사장급이 맡아온 점을 고려하면 파격에 가까운 인사였다.
윤 전 회장 재임기에는 재무·기획 경험을 갖춘 인사들이 주요 계열사 CEO로 잇달아 기용됐다. 허인 전 국민은행장과 김기환 전 KB손해보험 대표 등도 지주나 은행의 재무·기획 보직을 거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이 부문장도 지주 CFO를 거쳐 국민은행에서 경영기획과 영업을 맡았다. 2020년에는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으로 승진해 은행 영업을 총괄했다. 이듬해 말 국민은행장으로 발탁됐다. 당시 금융권에서는 이 부문장을 윤 전 회장의 신임을 받은 재무통으로 평가했다.
양 회장 취임 직후에도 이 부문장은 한 차례 은행장 연임에 성공했으나 이듬해 말 이환주 행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은행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지주 부문장을 맡아 글로벌과 자산관리(WM), 중소기업(SME) 등 그룹 핵심 사업을 담당했다.
이 행장 선임은 양 회장이 그룹 조직과 경영진에 자신의 색깔을 입히던 시기와 맞물렸다. 양 회장은 취임과 함께 윤 전 회장 시절의 부회장 체제를 폐지하고 지주 조직을 재편했다. 이후 국민은행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CEO를 교체하며 그룹 경영진도 재구성했다.
양 회장 체제에서 KB금융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이번 회장 선임을 앞두고도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현 회추위원 7명 가운데 4명이 양 회장 취임 이후 이사회에 합류했다는 점도 양 회장에게 유리한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회추위의 최종 선택은 이 부문장이었다. 양 회장이 조직과 인사를 재편해 독자 체제를 구축하고 최대 실적까지 거둔 상황에서 윤 전 회장 시절 발탁된 이 부문장이 후임으로 낙점됐다. 윤종규 체제에서 시작된 내부 경영자 육성과 승계 구도가 다시 부각되는 대목이다.
이 부문장의 낙점에는 현 회추위원들과의 인연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조화준 회추위원장과 최재홍·김성용 사외이사는 모두 윤 전 회장 재임기에 이사회에 합류했다. 당시 국민은행장이던 이 부문장도 KB금융 비상임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했다. 3명의 회추위원은 당시부터 이 부문장의 경영 성과와 주요 의사결정을 지켜봤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에 요구해 온 승계 원칙과도 맞닿는 부분이 있다. 당국은 금융지주의 폐쇄적인 CEO 후보군과 이른바 '이너서클' 문제를 지적하고, 후보군을 조기에 발굴해 장기간 육성·검증하는 체계적인 승계 프로그램을 주문해왔다.
이 부문장은 지주 CFO와 은행장, 지주 부문장을 거치며 오랜 기간 내부 후보로 검증돼 왔다는 점에서 당국이 강조해 온 승계 원칙에도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인사는 단순히 수장이 바뀌는 것을 넘어 KB금융이 오랜 기간 구축해 온 내부 경영자 육성 시스템의 결과물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전 회장 시절 발탁된 이 부문장이 양종희 체제에서도 주요 보직을 이어가며 경쟁력을 입증한 끝에 차기 회장 후보로 선택됐다는 점에서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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