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이준영, 어른들 변수 앞 서로 다른 선택의 기로

현재 방영 중인 tvN 주말극 '포핸즈'는 음악을 통해 가까워진 두 청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송강(강비오)와 이준영(최정요)은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친구이자 경쟁자로 자리 잡았지만, 두 사람을 둘러싼 어른들의 개입이 관계에 새로운 긴장감을 만들고 있다.
송강의 경우 음악을 향한 열정만큼이나 '인정받아야 한다'는 압박이 크다. 어머니 윤세아(강지혜)는 아들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바라며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왔다. 세계적인 지휘자인 아버지 정진영(강승운)에게 아들의 재능을 인정받고 싶다는 윤세아의 마음까지 더해지면서 송강에게 쏠리는 기대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이준영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송강이 바라보는 음악의 의미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타인의 평가를 얻기 위한 연주가 아니라 스스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것.
그런 송강의 변화에 다시 제동을 건 것은 어머니의 말이었다. 윤세아가 이준영의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신규 계약을 언급하면서 두 사람의 차이가 의식되기 시작했고, 마침 정진영 앞에서 이준영이 연주하는 모습까지 목격하게 됐다. 결국 송강은 감정을 폭발시켰고, 이후 쓰러질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이준영이 마주한 문제는 조금 다르다. 그는 아버지 성노진(최기택)이 남긴 도박 빚 때문에 일상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빚쟁이들의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예고 이사장 서재희(윤선주)가 손을 내밀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서재희의 도움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아버지가 사채업자들에게 붙잡혀 거액을 요구받는 상황이 벌어지자 이준영은 다시 서재희에게 도움을 청했고, 결국 빚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위기를 넘긴 뒤에도 이준영은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없었다. 서재희가 그를 지원하는 데에는 피아니스트로 성장시켜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하려는 목적이 있기 때문. 경제적인 문제에서 벗어난 대신 이번에는 자신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의 마음까지 짊어지게 됐다.
여기에 정진영의 평가가 두 사람 사이에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손주인 송강에게는 재능이 없다며 피아노를 포기하라고 말하면서도 이준영에게는 협연을 제안했다. 송강가 원했던 인정이 오히려 경쟁자인 이준영에게 돌아간 셈이다.
정진영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서로를 아끼는 지금의 관계가 결국 송강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 단순한 친구 관계를 넘어 경쟁자로도 얽혀 있는 두 사람이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관계 역시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결국 송강과 이준영에게 놓인 문제는 피아노 실력만이 아니다. 한쪽에는 가족의 기대가, 다른 한쪽에는 도움에 대한 책임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서로를 바라보는 경쟁심까지 더해지면서 두 사람이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음악을 선택할 수 있을까. 12일과 13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는 '포핸즈'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hwang.soyoung@jtbc.co.kr(콘텐츠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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