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요즘" 의문의 썩은내…'신변보호' 여성 숨져 있었다

조유리 기자 2026. 9. 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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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용의자는 연인 관계 탈북 남성…이미 해외로 출국


[앵커]

파주의 한 아파트에서 북한이탈주민인 30대 여성의 시신이 뒤늦게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타살 정황이 확인됐는데, 유력 용의자는 이미 해외로 도주했습니다. 이 여성은 경찰의 신변보호 대상이었지만 경찰은 한달동안 소재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유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현관에 경찰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강제로 문을 연 흔적도 보입니다.

지난 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타살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주민 : 어디서 썩은 내 나는 거 같다고 해서 경찰 불러서 들어갔다고…]

여성은 지난해 12월 국내에 들어온 북한이탈주민이었습니다.

시설에서 나와 지난 5월부터 파주시에 터를 잡았고 정부 지침에 따라 경찰의 신변보호 대상이 됐습니다.

담당 경찰은 내부 규정에 따라 월 1회 이상 신변 확인을 해왔는데, 7월 21일 대면 접촉을 마지막으로 여성과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성이 "대면 접촉을 더이상 원하지 않는다. 중국으로 떠나기 전 서류 준비가 되면 직접 연락하겠다"는 뜻을 밝혀 기다렸다는 겁니다.

하지만 8월 내내 연락이 없자 경찰은 48일이 뒤인 지난 7일에서야 여성의 자택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인기척이 없어 되돌아갔다가 재차 방문 뒤 지난 9일 문을 강제개방해 시신을 발견했다는 설명입니다.

신변보호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경찰은 "담당관이 매뉴얼을 어겼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여성과 연인 관계인 30대 북한이탈주민 남성을 유력 용의자로 쫓고 있지만, 남성은 범행 시점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초 이미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남성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완근 영상편집 오원석 영상디자인 한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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