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낙태 합법화 이끈 여권운동가 보니노 별세

민경락 2026. 9. 1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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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의 영향력이 강한 이탈리아에서 낙태 합법화를 주도했던 페미니스트 활동가 엠마 보니노가 별세했다고 안사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보니노가 속했던 이탈리아의 자유주의정당 '+유럽'은 이날 그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그는 불법 낙태, 세계 기아, 정당 정치의 억압, 여성 할례, 징벌적 사법, 집단학살, 그리고 모든 형태의 권위주의에 맞서 싸웠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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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과 견해달랐지만 프란치스코 전 교황과 가깝게 지내기도
이탈리아서 낙태 합법화 주도…엠마 보니노 별세 [로이터=연합뉴스.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가톨릭 교회의 영향력이 강한 이탈리아에서 낙태 합법화를 주도했던 페미니스트 활동가 엠마 보니노가 별세했다고 안사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보니노가 속했던 이탈리아의 자유주의정당 '+유럽'은 이날 그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그는 불법 낙태, 세계 기아, 정당 정치의 억압, 여성 할례, 징벌적 사법, 집단학살, 그리고 모든 형태의 권위주의에 맞서 싸웠다"고 추모했다.

보니노는 급진당 소속으로 정계에 진출해 1978년 낙태를 합법화하는 데 주된 역할을 했다. 그는 26세 때 당시 불법이었던 낙태를 한 경험을 가장 굴욕적인 일로 회고하기도 했다.

보니노는 하원의원에 6차례, 상원의원에 2차례 당선됐으며, 2000년대와 2010년대 중도 좌파 정부에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 이탈리아 외무장관, 통상장관 등을 지냈다.

보니노는 낙태와 안락사 등에서 가톨릭 교회와 견해가 달랐음에도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전에 보니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에게 인도주의적 투쟁을 계속할 것을 격려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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