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증인으로…"명태균 과시욕, 윤 접근에 날 이용"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의 '명태균 여론조사' 항소심 재판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오 시장 측은 김 전 위원장이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실제 의뢰한 것이라 주장했지만 김 전 위원장은 "그런 적 없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오 시장의 2심 선고는 다음 달 하순에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오후 서울고등법원으로 들어섭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처음 출석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오 시장과 명태균 씨 사이의 '연결고리'로 지목됐던 인물입니다.
명씨는 김 전 위원장을 '정치적 아버지'라 부르며 "김 전 위원장 지시로 오 시장 선거를 도왔다"고 주장했는데, 김 전 위원장은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이후 명씨와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와 관련해 이야기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024년 11월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나는 솔직히 얘기해서 그런 여론조사가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다고.]
명씨가 과시욕 때문에 자신과의 친분을 부풀렸다고도 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법정에서도 명씨와의 연관성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명태균이란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고 싶다"는 재판장 질문에 "말 자체를 보면 과장된 이야기를 해서, 듣기만 하고 아무 반응도 보인 적 없다"고 했습니다.
"자기 과시를 위해서 말을 만들어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게 접근하기 위해 나를 계획적으로 이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오 시장 측은 김 전 위원장의 의뢰로 명씨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입장이지만, 김 전 위원장은 "명씨가 여론조사를 한다는 걸 알 리 없었다.
의뢰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일 변론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같은 달 23일 선고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영상편집 최다희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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