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 후보에 이재근…양종희 예상밖 연임 '실패'

고진경 2026. 9. 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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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이재근(60) KB금융 부문장이 추천되면서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이 좌절됐습니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오늘(11일) 오후 회의를 열고 이 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이변'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작년 3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올해 3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차례로 연임에 성공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이 부문장은 서울고와 서강대 수학과, 같은 대학 경제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93년 주택은행에 입행해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장과 영업그룹장, KB국민은행장, 지주 글로벌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KB금융지주의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주도하며 그룹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앞장섰습니다.

은행에서는 수익성 중심 성장과 현장 영업 시스템화에 주력했고, 2022년 업계 최연소 은행장으로 발탁돼 이익 체질 재설계에 공을 들였습니다.

작년부터 지주 부문장으로서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WM), 중소기업(SME) 부문을 총괄 지휘하면서 그룹 성과를 높이는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회추위는 지난달 27일 1차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 부문장과 양 회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했습니다.

이어 이날 2차 심층 인터뷰에서 각 후보의 경영 비전과 사업 구상 등을 검증한 뒤 숙의 끝에 이 부문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했습니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이번 경영승계 절차는 사전에 투명하게 마련된 승계 계획에 따라 후보자 평가의 내실을 기하고자 조기에 개시했고, 객관적인 검증기준을 통해 절차 전반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한층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로 이재근 부문장을 선택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 부문장은 다음 달 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입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