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GPU 확보 이어 AI 인재 유치전 치열
[앵커멘트]
하반기 채용 시즌을 맞아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AI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신약개발에 AI 활용이 본격화하면서 관련 인프라 투자와 인재 경쟁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정문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바이오 기업들이 AI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은 멀티 GPU 환경을 다룰 AI 인력의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달 신약개발 AI 경력직 채용을 공고한 데 이어, 이번주 시작한 하반기 신입 공채에서 ‘'AI/Data 기획·운영' 직무를 신설했습니다.
셀트리온은 단백질과 항체 설계를 맡을 AI 연구자를 채용 중입니다.
기업들이 AI 인재 확보에 나서는 건 AI가 신약개발 과정의 시간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AI가 가능성 큰 후보물질을 빠르게 골라내면서 연구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김선규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AI바이오솔루션팀 팀장 : 신약개발은 통상 한 10년 이상 수천억원이 들고 성공률도 낮습니다. 기존에는 후보 물질을 하나 찾는데 수많은 실험을 반복해야 했지만 표적 발굴부터 후보 물질 설계, 독성 예측까지 각 단계를 AI가 가속을 하면 개발 초기 단계의 시행착오가 크게 단축됩니다.]
AI 인재 채용과 더불어 AI를 실제 연구에 적용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 또한 확대되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은 지난주 SK텔레콤의 GPU 클러스터를 통해 엔비디아의 GPU 128장 규모의 연산자원을 확보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 4월 자체적으로 AI를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는 GPU 기반 장비를 도입했습니다.
AI가 실제 연구 과정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관련 인력과 인프라를 함께 갖추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겁니다.
[황주리 / 한국바이오협회 대외협력본부장 : (바이오 기업들이 다루는) 유전체 정보나 신약, 후보 물질 데이터는 철저한 보안이 필요한 핵심 자산입니다. 외부 서비스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자체 GPU 인프라를 구축해서 기업이 자산을 확실히 지키려는 의도이고요. GPU와 이걸 다룰 전문 인재를 확보하는 건 바이오 기업들한테는 생존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AI 활용이 빨라지는 속도에 비해 이를 실제 연구에 적용할 인력 기반은 아직 부족합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조사에서는 AI 신약개발 부서의 67.3%가 AI 전문 인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바이오기업들이 AI를 신약개발에 본격적으로 활용하면서 관련 인재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정문필입니다.
[영상취재: 손기주]
[영상편집: 김한솔]
정문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