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노사갈등 격화 조짐…노측에 ‘경고문’ 취지 공문

최진규 2026. 9. 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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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램프사업부 해외 매각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조가 최근 대규모 행사장에서 진행한 집회와 관련해 사측이 법적 대응 가능성 등을 담은 공문을 노조에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 측은 현행법을 준수해 집회를 진행했음에도, 현대모비스가 부당한 압박을 위해 이같은 공문을 보냈다며 노사 간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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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용인시 현대모비스 마복연구소 앞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모비스 사무연구직지회가 램프사업부 매각 반대 집회를 진행하며 사측과 대치 중인 모습. 사진=금속노조

현대모비스 램프사업부 해외 매각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조가 최근 대규모 행사장에서 진행한 집회와 관련해 사측이 법적 대응 가능성 등을 담은 공문을 노조에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 측은 현행법을 준수해 집회를 진행했음에도, 현대모비스가 부당한 압박을 위해 이같은 공문을 보냈다며 노사 간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11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사측인 현대모비스는 지난 9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모비스 사무연구직지회에 '사업장 내 집회 진행 관련 엄중 경고 및 재발방지 당부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전달했다.

해당 공문에서 현대모비스는 "혐오감을 유발하는 장송곡 송출과 근조화환 설치, 경영진의 초상권 침해 및 명예훼손성 피켓 게시 등으로 경영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했다"며 "향후 경영권과 시설관리권이 침해될 경우 법령과 사규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현대모비스가 언급한 집회는 지난 8일 용인시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마북연구소 앞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테크데이'의 전야제 성격의 대외 교류 행사장에서 노조측이 개최한 집회다.

해당 행사에는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을 비롯해 만프레드 하러 현대·기아차 CTO 등 자동차산업 관련기업 핵심 임원진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회는 행사가 진행된 건물 외부 주차장 공간에서 피케팅 방식을 주로 이뤄졌으며, 당시 160명가량의 노조원들이 참석(노조 측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연차 및 휴게시간을 활용한 피케팅이었을 뿐이라며, 사측의 '경고문' 성격의 공문 발송의 취지가 부당하다는 것이 주장이다.

더불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소음기준인 50㏈를 준수하고 사측의 행사 질서유지 조치에도 협조했음에도, 이같은 공문을 보냈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현대모비스 사무연구직지회 관계자는 "출입구나 이동 동선에 대한 물리적 봉쇄 등 실질적인 업무 방해 행위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모호한 잣대로 꼬투리를 잡고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것은 소수노조를 길들이려는 전형적인 치졸한 탄압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사회 통념상 혐오감을 조장하는 표현의 방식을 자제해 달라는 취지였다며, 공문에 언급한 '법적 조치' 등은 구체적으로 계획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그 방식에 대해 당부를 드리는 차원에서 공문을 보낸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노조에 대한 실제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프랑스 OP모빌리티 측에 램프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지속 추진 중이며, 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무연구직지회 조합원 등이 강도 높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최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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