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배우 스윙스의 재발견

오승현 기자 2026. 9. 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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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지훈으로 데뷔한 래퍼 스윙스의 재발견이다.

9일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최국희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허영만 작가의 만화 '타짜'의 마지막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앞선 '타짜' 시리즈와 완전히 독립된 세계관을 가진다.

스윙스는 이 작품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첫 데뷔작부터 유명 프랜차이즈 영화와 함께 추석 극장에 출격한다. 변요한을 위협하는 살인 청부업자 아브라함을 연기했다. 이마와 볼부터 목까지 이어지는 문신 분장을 한 스윙스는 이질감 없이 작품에 녹아들었다. 극의 시작부터 변요한이 연기한 장태영의 행운을 시험하는 윤경호와 함께 나오며 무자비한 폭력성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담백한 대사 톤은 래퍼 스윙스의 평소 리듬감 있는 말투와는 확연히 다르다. 스윙스라고 말하지 않는다면 모를 정도로 대중에게 알려진 이미지를 지웠다. 베테랑 배우 변요한, 윤경호 사이에서도 묻히지 않고 팽팽한 연기를 보여주며 극 중 변요한의 기를 제대로 꺾는다.

스윙스는 배우에 도전하기 위해 SNS에 연기 영상을 게재했다. 우연히 영상을 접한 변요한은 이를 최국희 감독에게 전달했고 '타짜: 벨제붑의 노래' 캐스팅으로 이어졌다. 스윙스와의 현장을 회상한 '타짜' 팀은 그의 연기력과 가능성을 극찬했다. 최국희 감독은 "아브라함이 큰 역할은 아니지만 임팩트가 있어야 했다. 오디션을 많이 봐도 적절한 배우가 없었다"며 "영상을 보고 연락했고 스윙스가 열정을 보여줘서 같이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연기력에 대해서도 "스윙스가 현장에서 잘했다"며 "너무 준비를 많이 해오고 연기도 잘했다. 더 좋은 배우가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변요한은 "스윙스의 연기 도전을 받고 싶었다"며 "음악을 하다 뛰어든 용기와 열정이 담긴 영상이 알고리즘에 떴다. 무시하고 싶지 않았다. 직면하고 싶었다"며 감독에게 영상을 보여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스윙스의 가장 강렬한 액션 장면을 함께했다. 이에 대해서는 "같이 할 때 진짜 무서웠다"며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 이상 해내려는 모습을 봤다. 한 분야에서 잘하는 친구들은 다른 곳에서도 잘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존경하고 존중한다"고 칭찬했다.

〈사진=CJ ENM〉

노재원은 스윙스를 "자극적인 배우"라고 칭했다. 래퍼이기 전 사람 스윙스의 팬이었다며 "그분 삶의 방식을 보면 배울 점이 많았다. 연기도 보통 연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SNS에 연기 영상을 올린 걸 보고 그 용기에 질투가 났다. 무시할 수 없는 영상이다. 너무 귀중했다"며 "난 그런 영상을 올릴 용기가 없다. 나도 연기를 더 잘해야겠다고 느끼게 됐다"고 호흡 소감을 남겼다.

동료들의 극찬을 받은 스윙스는 연기에 진심이다. 다양한 역할을 맡기 위해 양팔 문신 지우기를 자처했다. "배우로서 몸을 도화지로 만들려고 지운다. 레이저 시술을 여러 번 받았는데 너무 아프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어 사극 출연을 위해서 피어싱 흔적도 지우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사극 숏드라마 '광안'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간다. 세자 이현의 곁을 지키는 호위무사 남휼 역을 맡아 아브라함과는 또 다른 얼굴로 시청자를 만난다. 직접 연출에도 나섰다. 독립영화 '물처럼'을 통해 연출과 연기, 편집까지 도전하며 연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그의 가능성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오승현 엔터뉴스팀 기자 oh.seunghyun1@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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