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은 과자로, 타르트는 아이스크림으로…‘아는 맛’의 변신 [요즘소비]

황수영 기자 2026. 9. 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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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디저트는 커피가 되고, 크림빵은 바삭한 과자로 변신했다.

새로운 맛을 개발하는 대신 이미 소비자에게 친숙한 디저트나 인기 제품의 풍미를 커피·아이스크림·과자 등에 입히는 방식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일본 디저트 브랜드 도쿄바나나의 인기 제품 '브륄레 타르트'를 아이스크림으로 재해석해 9월 이달의 맛으로 출시했다.

여행지에서 기념품으로 만나던 디저트를 동네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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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네스프레소·배스킨라빈스)
사과 디저트는 커피가 되고, 크림빵은 바삭한 과자로 변신했다. 식품업계가 익숙한 풍미를 색다른 형태로 재해석하며 제품군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새로운 맛을 개발하는 대신 이미 소비자에게 친숙한 디저트나 인기 제품의 풍미를 커피·아이스크림·과자 등에 입히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아는 맛에서 오는 익숙함과 예상하지 못한 형태에서 오는 재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익숙해서 손이 가고, 달라져서 궁금해지는 맛이다. 식품업계가 카테고리의 경계를 허물며 오래된 맛에 새로운 사용법을 더하고 있다.

● 애플 크리스프를 커피 한 잔에

네스프레소 시나몬 애플 크리스프향 커피‘ (사진제공=네스프레소)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북미의 대표적인 가을 디저트 ‘애플 크리스프’에서 영감을 받은 ‘시나몬 애플 크리스프향 커피’를 선보였다.

애플 크리스프는 사과에 설탕과 계피를 넣고 그 위에 오트밀 등으로 만든 토핑을 얹어 바삭하게 구운 미국식 디저트다.

제품은 브라질과 콜롬비아산 100% 아라비카 원두를 블렌딩한 뒤 미디엄 다크 로스팅해 달콤한 풍미와 부드러운 질감을 살렸다. 여기에 따뜻한 시나몬과 구운 사과, 페이스트리 향을 더해 갓 구운 애플 크리스프를 연상시키도록 했다. 오븐에서 꺼내 먹던 가을 디저트가 일상적으로 마시는 커피로 자리를 옮긴 셈이다.

● 도쿄바나나 타르트가 아이스크림으로

배스킨라빈스 ‘도쿄바나나 크림브뷜레’ 맛 이미지 (사진제공=배스킨라빈스)

배스킨라빈스는 일본 디저트 브랜드 도쿄바나나의 인기 제품 ‘브륄레 타르트’를 아이스크림으로 재해석해 9월 이달의 맛으로 출시했다.

도쿄바나나 브륄레 타르트의 달콤하고 고소한 풍미를 아이스크림에 담고, 타르트의 특징적인 요소는 새로운 식감으로 구현했다. 여행지에서 기념품으로 만나던 디저트를 동네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익숙한 맛은 그대로 두면서 먹는 방식과 장소를 바꿔 신선함을 더했다.

● 60년 된 크림빵, 바삭한 크래커가 되다
삼립 ‘정통크림 씬샌드’ 이미지 (사진제공=삼립)

삼립은 60년 넘게 사랑받아온 ‘정통크림빵’을 과자로 변신시켰다. 정통크림빵을 얇은 비스킷 사이에 크림을 넣은 형태로 재해석한 ‘정통크림빵 씬샌드’를 선보였다.

부드러운 빵과 크림으로 기억되던 제품에 바삭한 식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삼립은 오랜 시간 쌓아온 정통크림빵의 인지도를 활용해 제품군을 스낵으로 넓혔다. 소비자는 추억 속 크림빵의 맛을 완전히 다른 식감으로 경험할 수 있다.

● 밤라테와 밀크티도 과자 봉지 속으로
해태제과 ‘가을 카페 에디션’ 과자 4종 이미지 (사진제공=해태제과)

해태제과는 가을철 카페에서 즐기던 음료와 디저트의 풍미를 기존 과자에 접목한 ‘가을 카페 에디션’ 4종을 출시했다.

‘맛동산 밤라테맛’과 ‘자유시간 로열밀크티맛’ 등이 대표적이다. 컵에 담아 마시던 밤라테와 밀크티의 특징적인 맛을 익숙한 과자에 입혔다. 계절 메뉴를 카페 밖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소비 방식의 경계를 넓힌 것이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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