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크로아티아와 6400억 규모 '천무' 계약… 올해 3번째 유럽 수출

김경준 2026. 9. 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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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크로아티아에 첨단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를 수출했다.

한화에어로는 10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총리실에서 천무 공급 계약 체결 서명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화에어로는 천무 18문, 탄약운반차량, 사격지휘차량, 중·장거리 정밀유도탄, 지휘통제(C2) 체계 통합, 교육 훈련, 통합군수지원(ILS) 등을 2030년까지 크로아티아에 공급·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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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천무 18문 등 체계 수출
노르웨이·에스토니아 이어 올해 3번째
폴란드 포함 '천무 유저클럽' 내년 출범
충남 태안군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폴란드형 천무인 'HOMAR-K'가 사거리 290㎞급 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크로아티아에 첨단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를 수출했다. 탄약 운반 차량과 중·장거리 정밀 유도탄 등을 포함해 6,411억 원 규모다. 올해 들어 3번째 유럽 천무 수출로, 내년엔 '천무 유저클럽'도 공식 출범한다.

한화에어로는 10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총리실에서 천무 공급 계약 체결 서명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크로아티아 측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와 이반 아누시치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한국 측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화에어로는 천무 18문, 탄약운반차량, 사격지휘차량, 중·장거리 정밀유도탄, 지휘통제(C2) 체계 통합, 교육 훈련, 통합군수지원(ILS) 등을 2030년까지 크로아티아에 공급·지원한다.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유지·보수(MRO) 체계 기반 조성 등 중·장기적 현지화 협력도 추진한다.

크로아티아는 올해 들어 노르웨이(1월), 에스토니아(5월)에 이어 세 번째로 천무를 수입한 유럽 국가다. 지난 2022년 도입을 결정한 폴란드까지 합치면 천무 운용국은 총 4개국으로 늘어난다. 유럽 수출 확대를 계기로 K9 자주포처럼 운용국들이 서로 노하우를 공유하는 '천무 유저클럽'도 내년 공식 출범한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총리실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천무 수출계약 체결식에서 안규백(왼쪽) 국방부 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천무는 다양한 정밀유도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체계다. 고정된 발사관이 아니라 미사일이 들어있는 포드(Pod)를 교체하는 방식을 적용해 구매국의 요구사항에 맞춰 유연하게 체계를 구성할 수 있다. 재장전 시간은 7분에 불과하며, 서로 다른 구경의 미사일 포드 2개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어 근·원거리 동시 타격도 가능하다.

정확성과 사거리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주력 포탄인 239㎜ 유도탄은 위성항법장치(GPS)와 관성항법장치(INS)를 모두 사용해 오차 범위가 수m에 불과하다. 기본 사거리는 약 80㎞지만,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 블록2를 사용하면 최대 290㎞까지 늘어난다.

최고 속도 시속 80㎞로 주행할 수 있는 차륜형 플랫폼을 채택해 사격 후 신속하게 이동함으로써 생존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와 성능이 대등하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하고 납기도 빠르다.

플렌코비치 총리는 "천무 계약은 크로아티아 군 현대화 사업의 가장 큰 투자 중 하나"라며 "다양한 탄종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천무의 도입과 함께 양국 방위산업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환 한화에어로 사업총괄은 "이번 계약은 크로아티아와 장기적인 방산 협력의 이정표"라며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현지 기업과 안정적인 군수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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