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불티’ 이강인 영입, 다 계획이 있었네…AT 마드리드, 프리메라리가 샐러리캡 3위

황민국 기자 2026. 9. 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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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스페인 라리가 이달의 득점자로 선정된 이강인. 라리가 공식 채널

[스포츠경향 황민국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25)의 새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강’ 체제를 굳건히 다지고 있음이 재정 지표로도 확인됐다.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11일 2026~2027시즌 프리메라리가 20개 구단의 샐러리캡(연봉 상한선) 한도를 발표했다.

이번 시즌 구단들이 선수 영입에 써야하는 샐러리캡 총액은 31억 967만 유로(4조 8634억)로 전년 대비 4억 유로 가까이 늘어났다.

프리메라리가의 샐러리캡은 (선수단 인건비 한도·LCPD)은 구단의 한 시즌 예상 총수입에서 운영비, 비선수단 인건비, 부채 상환액 등을 뺀 나머지 금액으로 산정된다.

‘버는 만큼만 쓴다’는 원칙이 적영된다. 상한선을 초과하면 신규 선수의 등록 자체가 원천 차단된다. 무리한 투자로 인한 구단 파산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로, 최근 바르셀로나가 선수 영입 후 등록에 난항을 겪은 것도 이 규정 때문이다.

북미 프로스포츠가 샐러리캡을 통해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는 것과는 다르다. 프리메라리가가 추구하는 정책이 공정성보다는 구단의 ‘수익 창출 능력’을 통한 경쟁력 창출이라고 볼 수 있다. 프리메라리가에서 깜짝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배경이기도 하다.

프리메라리가가 공개한 이번 시즌 샐러리캡을 살펴보면 빅3의 저력이 잘 드러난다.

레알 마드리드가 8억 3278만 유로(약 1조 3013억 원)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바르셀로나(5억 8276만 유로·약 9105억 원)와 AT 마드리드(3억 6128만 유로·약 5463억 원)가 그 뒤를 이으며 확고한 ‘빅3’를 형성했다.

세계 최고 가치를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샐러리캡 한도가 7000만 유로(약 1094억 원)나 증액됐다. 이는 2, 3위인 바르셀로나와 AT 마드리드의 한도를 합친 금액에 육박하며,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세비야(2016만 유로·약 315억 원)와 비교하면 무려 41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다.

AT 마드리드가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을 영입하며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등번호 ‘7번’을 부여한 것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마케팅을 통한 수익 창출을 정조준한 포석이다. 구단은 이강인이 아시아 지역 스폰서십 유치와 글로벌 중계권 수익 증대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인 효과’는 당장 유니폼 판매량에서부터 증명되고 있다. 이강인 합류 직후 3만 장의 유니폼이 순식간에 팔려나가며 품절 대란이 일어났다. 구단 내부에서는 이번 시즌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량이 전임 7번이었던 그리즈만의 마지막 시즌 판매량보다 5배 이상 많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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