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도입’…15일부터 무료로 운영
미주·유럽 중장거리 우선 적용…2027년 말까지 모든 항공기로 확대

비행 중인 항공기 안에서 여객들이 고화질 영화를 스트리밍으로 감상하고, 업무용 화상회의(메신저)나 온라인 게임을 끊어지지 않게 즐기는 시대가 열린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초고속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본격 제공한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반 '스타링크(Starlink)'를 통해서다.
초고속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은 동아시아 대형항공사(FSC) 중 대한항공이 최초로, 비싼 요금이 적용되던 기내 와이파이의 느린 속도, 연결 끊김 문제까지 해소될 전망이다.
가장 주목할 점은 좌석 등급과 관계없이 모든 승객이 접속도 간편하게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스타링크의 저궤도 군집위성(LEO)이 고속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해 스마트폰 등 기기를 '탑승 모드'로 설정하고 기내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된다. 탑승권의 이름과 좌석번호만 입력하고 광고를 시청하면 회원가입 없이 접속된다.
따라서 승객들의 기내 풍경도 바뀔 전망이다. 미리 콘텐츠를 내려받지 않아도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OTT 스트리밍 서비스의 고화질 감상, 스포츠·e스포츠 실시간 중계 시청, 대용량 파일 전송, 클라우드 협업까지 가능하다.
다만 기내 환경과 타 승객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고, 보안 유지를 위한 음성·영상 통화(mVoIP 등), SNS 실시간 라이브 방송 송출, 보안 취약 및 불법 사이트 접속은 제한된다.
대한항공은 우선 개조 작업이 끝난 중대형 항공기 4대(에어버스 A350-900 3대, 보잉 777-300ER 1대)를 중심으로 운영에 들어가고, 미개조 항공기는 기존의 유료 와이파이를 유지한다.
한편 대한항공은 기내 와이파이를 미주, 유럽, 동남아 등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적용하고, 2027년 말까지 대부분의 항공기에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12월 통합항공사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고객경험 극대화를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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