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속도전 멈출까…샘 올트먼 “개발 늦출 수 있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무분별한 AI 개발에 대한 위험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재차 속도조절론을 언급한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트먼은 이번 주 사내 회의에서 “오픈AI는 AI 개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며 “다른 여러 AI 연구소와 함께 추진할 가능성도 있지만 일부는 이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픈AI의 최고과학자 야쿠프 파호츠키도 지난 6일(현지시간) 속도조절론을 주장했다. 그는 오픈AI 홈페이지에 올린 기고문에서 “지금은 극도의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며 “기계 기능이 계속해서 급속도로 발전할 경우 초래될 결과에 대해 아무도 대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의 안전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자발적인 속도 조절이 일반화하기를 기대하고 희망한다”며 “AI 개발에 대한 국제적 협력이 세계 각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했다.
올트먼은 해당 글을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하며 “중요한 글”이라고 썼다.
오픈AI는 지난 7월 오픈AI의 AI 에이전트가 오픈소스 AI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사실이 알려진 뒤 속도조절 메시지를 내고 있다.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의 직원들은 AI 기술이 지나치게 빠르게 개발되고 있다며 이를 미국 정부가 나서서 조절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지난달 오픈AI는 최신 모델의 학습 훈련을 2주간 중지하고, 차세대 모델에 대한 대규모 훈련을 보류하기도 했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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