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포럼]초고령사회 지역민 삶의 방패 ‘통합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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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2024년에만 전국에서 4000여명이었다.
특히, 경기도에서만 894명의 고독사 사망자가 발생해 전국에서 수치가 가장 높았다.
이는 의료, 건강관리, 장기요양, 복지와 주거 자원를 따로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통합체계로 연결해 제공된다.
사람을 중심에 둔 통합돌봄, 우리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담보하는 든든한 기반이 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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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는 곳에서 건강하고 존엄한 삶 이어갈 수 있게 해줘

고독사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2024년에만 전국에서 4000여명이었다.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2024년 고독사 실태조사)
특히, 경기도에서만 894명의 고독사 사망자가 발생해 전국에서 수치가 가장 높았다. 고독사는 더 이상 개인과 그 가족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이는 돌봄이 필요한 순간, 지역사회가 어떻게 손을 내밀어야 할 것인지 우리 모두에게 묻는 과제다.
어르신들은 대개 생의 마지막까지 현재 사는 집에서 돌봄을 받으며 일상을 이어가기를 희망한다. 생애말기 돌봄장소로 자택을 선호한 비율은 10명 중 8명(79.7%) 꼴. (국민건강보험공단, 2025년)
이는 의료적 도움이 절실하더라도 현재 익숙한 집과 지역사회에서 삶을 이어가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나타낸다. ‘통합돌봄’은 이런 바람에 부응하고자 시작된 제도다.
이는 의료, 건강관리, 장기요양, 복지와 주거 자원를 따로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통합체계로 연결해 제공된다.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조기 발견하고, 개인의 건강상태와 생활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연계한다. 그리하여 가능한 한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다. 통합돌봄의 핵심 내용이다.
통합돌봄 운영체계는 보건소, 의료기관, 장기요양기관, 복지기관, 건강보험공단을 긴밀히 협력하며 지역자원을 연결하고 있다. 행정이 중심을 잡고 지역사회가 참여할 때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돌봄망을 만들어갈 수 있는 체계로 짜여졌다.
통합돌봄은 양평을 비롯해 가평, 연천 같은 도농복합 지자체에서 더욱 절실하다. 특히나 수도권으로서 3곳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34%(2026년 6월 기준)가 넘는다. 가평 34.8%, 연천 34.4%, 양평 34.1%다. 주민 100명 중 34명 이상이 노인인 초고령 지역이다.
또한 인구가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으면서도 읍·면 곳곳에 의료·복지자원이 분산돼 있다. 이로 인해 거주지역과 생활여건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에 접근하는데 차이가 생긴다. 통합돌봄은 이런 지역적 특성에 더욱 필요한 해법이다. 의료·요양·복지서비스를 촘촘히 연결해주기 때문.
양평군은 3월 27일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맞춰 읍·면 인적안전망을 대상으로 읍·면 순회교육을 실시했다. 통합돌봄을 보다 적극 추진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마련하고 지난 7월에는 인력도 보강했다. 단순히 새로운 도움을 하나 더하자는 게 아니다. 지역민의 삶을 지키는 핵심 돌봄체계로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다.
지금까지 시행해본 결과, 통합돌봄은 어느 한 기관의 힘만으로는 완성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지역사회가 함께 돌보고 필요한 순간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체계가 만들어져야 비로소 ‘돌봄의 빈틈’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초초고령화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돌봄의 불안과 고독사까지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이게 해선 안 된다.
국민 누구나 나이가 들고 아파도 자신이 살아온 곳에서 건강하고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사람을 중심에 둔 통합돌봄, 우리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담보하는 든든한 기반이 되게 해야 한다.
<전진선 양평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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