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의 불륜’ 영국 다이애나빈 입은 블랙 ‘리벤지 드레스’, 경매 나온다

박양수 2026. 9. 1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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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 드레스(복수 드레스)'라 불리는 옷을 입은 고(故) 다이애나비 모습의 밀랍 인형이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됐다.

밀랍 인형 다이애나비는 이른바 '복수 드레스'를 입고 있는데, 이는 다이애나비가 지난 1994년 6월 29일 영국 런던의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열린 파티에서 입었던 것이다.

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이 입었던 이른바 검은색 '리벤지(복수) 드레스'가 29년 만에 다시 경매에 나온다.

특히, 옷을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했던 다이애나빈이 만찬장에 과감한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것은 강력한 전략으로 해석됐고, 그날 입은 블랙 드레스는 리벤지 드레스로 불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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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왕세자, 방송서 불륜 시인한 날 착용
12월9일 경매…예상 낙찰가 2억∼4억원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그레뱅 박물관이 공개한 ‘리벤지 드레스’를 입은 다이애나비 밀랍 인형. [AP=연합뉴스]


‘리벤지 드레스(복수 드레스)’라 불리는 옷을 입은 고(故) 다이애나비 모습의 밀랍 인형이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됐다.

AP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 시RKR) 파리 그레뱅 박물관은 크기와 모습이 실물과 매우 비슷한 다이애나비 밀랍 인형을 공개했다.

밀랍 인형 다이애나비는 이른바 ‘복수 드레스’를 입고 있는데, 이는 다이애나비가 지난 1994년 6월 29일 영국 런던의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열린 파티에서 입었던 것이다.

다이애나비가 이 드레스를 입었던 날은 그의 전 남편인 현 찰스 3세 국왕이 카밀라 파커 볼스와의 오랜 불륜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날이기도 해서 복수 드레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레뱅 박물관 측은 이날 밀랍 인형 공개가 다이애나비가 남편의 불륜을 직접 언급한 지난 1995년 BBC 인터뷰의 30주년을 기념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애나비는 영국 왕실의 유명인사였지만 프랑스에서도 특별한 존재다. AP는 이번 밀랍 인형 공개를 두고 파리가 다이애나비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평했다.

프랑스에서 ‘레이디 디’로 불리는 다이애나비는 1997년 8월 31일에 교제 중이던 이집트 출신 재벌 2세 도디 알 파예드와 함께 파리 알마 터널에서 파파라치를 피해 고속 질주하던 중 차가 터널 안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숨졌다.

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이 입었던 이른바 검은색 ‘리벤지(복수) 드레스’가 29년 만에 다시 경매에 나온다.

다이애나빈이 이 드레스를 입었던 날은 그의 전 남편인 찰스 왕세자(현 찰스 3세 영국 국왕)가 방송을 통해 카밀라 파커 볼스와의 오랜 불륜 사실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날이다. 이런 이유로 이 옷은 ‘리벤지(revenge·복수) 드레스’로 불리며, 대중에겍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다이애나빈의 리벤지 드레스가 오는 12월 9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다.

예상 낙찰가는 15만∼30만 달러(약 2억∼4억원)로 추정되지만,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될 수도 있다. 다이애나빈이 만찬에서 입었던 이브닝드레스는 지난 2023년 예상 가격의 11배가 넘는 115만달러(약 15억5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리벤지 드레스가 등장한 날은 1994년 6월 29일이다. 다이애나빈은 이날 연예·패션 월간지 배니티 페어가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개최한 만찬장에 파격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데다 짧은 칵테일 드레스를 입은 채, 진주와 사파이어 초커(목걸이)와 살바토레 페라가모 클러치백으로 매칭했다.

다이애나빈은 이날 행사에서 원래 입으려 했던 발렌티노 대신 옷장에 간직하고 있던 스탬볼리안의 블랙 드레스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적인 복장을 권하는 영국 왕실의 분위기로 보면 상당한 파격이었다. 특히 이날은 별거 중이던 찰스 왕세자가만찬 행사 직전에 TV 다큐멘터리를 통해 불륜 사실을 시인해 다이내나빈이 착용한 드레스에 특별한 의미가 더해졌다.

보수적인 의상을 선호하던 왕실의 압박에 더 이상 순응할 필요가 없어진 다이애나빈은 당당하게 자신의 몸매를 드러냈고, 그런 당당함 앞에 영국 국민 대부분이 그녀의 편으로 돌아섰다.

특히, 옷을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했던 다이애나빈이 만찬장에 과감한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것은 강력한 전략으로 해석됐고, 그날 입은 블랙 드레스는 리벤지 드레스로 불리게 됐다. 다이애나빈은 찰스 왕세자가 불륜 사실을 시인하는 TV 방송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레스는 그리스 출신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티나 스탬볼리안이 1991년 디자인한 것으로, 다이애나빈은 3년 동안 이 옷을 입지 않다가 이날 착용했다.

영국 왕실 가족은 애도 기간이 아니면 검은색 옷을 입지 않도록 권장받기 때문에 다이애나빈의 이날 복장은 왕실 의례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패션 잡지 보그는 전했다.

다이애나빈은 1997년 8월 31일 교제 중이던 이집트 출신 재벌 2세 도디 알 파예드와 함께 파리 알마 터널에서 파파라치를 피해 고속 질주하던 중, 차가 터널 안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숨졌다.

다이애나빈은 교통사고로 숨지기 약 두 달 전인 1997년 6월 자신의 드레스 79벌을 경매에 부쳐 325만달러(약 43억8000만원)를 암과 에이즈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이 때 해당 경매에 나온 리벤지 드레스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브리지 매켄지 부부에게 6만4000달러(약 8600만원)에 낙찰됐다. 남편인 그레이엄 메켄지와 함께 이 드레스를 낙찰받은 브리지는 29년 동안 이 옷을 간직하고 있다가 이번에 경매에 내놓았다.

박양수 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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