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보다 작던 아기 판다의 반전...백일만에 얻은 이름은? [최현태 기자의 여행홀릭]
최현태 2026. 9. 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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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71g으로 태어나 손바닥에도 다 못 올릴 만큼 작았던 아기 판다. 다행히 백일 만에 몸무게를 서른 배 넘게 불리며 어엿한 판다의 모습을 갖췄다.
자이언트 판다는 통상 몸무게 200g 미만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건강이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 무렵 중국어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 국제 관례다.
11일 오전 판다월드에서는 강철원·송영관 주키퍼를 비롯한 동물원 임직원과 사전 초청된 판다 팬, 취재진이 자리한 가운데 이름 발표식 겸 백일 축하 파티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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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g으로 태어나 백일 만에 5.5kg…30배 폭풍 성장
23만명 투표 이름 ‘슈바오’…‘새벽빛처럼 밝은 보물’
언니 푸바오·루이바오·후이바오 이어 네 번째 ‘국민 작명’
23만명 투표 이름 ‘슈바오’…‘새벽빛처럼 밝은 보물’
언니 푸바오·루이바오·후이바오 이어 네 번째 ‘국민 작명’

생후 171g으로 태어나 손바닥에도 다 못 올릴 만큼 작았던 아기 판다. 다행히 백일 만에 몸무게를 서른 배 넘게 불리며 어엿한 판다의 모습을 갖췄다. 그리고 이 막둥이에게 드디어 이름이 생겼다. 언니 푸바오, 쌍둥이 언니 루이바오·후이바오에 이어 네 번째로 국민이 직접 지어준 이름은 ‘슈바오(曙宝)’다.
에버랜드 판다월드는 지난 6월 3일 아빠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사이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넷째 아기 판다의 이름을 이날 발표했다. ‘새벽 서(曙)’에 판다 가족의 돌림자인 ‘보배 보(宝)’를 더한 ‘슈바오’는 ‘새벽빛처럼 밝은 보물’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이름이 정해지기까지는 두 달 가까운 여정이 있었다. 지난 7월 13일부터 에버랜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주토피아 네이버 카페 등에서 진행된 1차 댓글 공모에는 1만명이 넘는 고객이 참여해 저마다의 이름을 제안했고, 주키퍼와 수의사 등으로 구성된 네이밍 선정위원회가 이 중 슈바오(曙宝), 쥬바오(珠宝), 쥰바오(俊宝), 린바오(琳宝), 유바오(佑宝) 등 다섯 개 후보로 추려냈다. 이어 에버랜드 앱과 판다월드 현장, 주한중국대사관 SNS 등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치러진 2차 투표에서는 누적 22만건이라는 뜨거운 표심이 몰렸고, 그 결과 슈바오가 42%의 득표율로 낙점됐다. 유바오(30%), 쥬바오(17%), 린바오(8%), 쥰바오(3%)가 그 뒤를 이었다.

이름이 확정되자 고객들은 SNS를 통해 저마다의 축하 인사를 남겼다. 투표 기간 내내 매일 출석 체크하듯 참여했다는 후기부터, 이름의 뜻처럼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온기를 전하는 밝은 새벽빛이 되어달라는 응원, 그리고 예쁜 이름을 얻기까지 건강하게 돌봐준 엄마 아이바오와 주키퍼, 수의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메시지까지 다양했다. 자이언트 판다는 통상 몸무게 200g 미만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건강이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 무렵 중국어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 국제 관례다. 큰언니 푸바오(福宝·행복을 주는 보물)와 쌍둥이 언니들인 루이바오(睿宝·슬기로운 보물)·후이바오(輝宝·빛나는 보물) 역시 같은 방식으로 이름을 얻었다.


11일 오전 판다월드에서는 강철원·송영관 주키퍼를 비롯한 동물원 임직원과 사전 초청된 판다 팬, 취재진이 자리한 가운데 이름 발표식 겸 백일 축하 파티가 열렸다. 태어날 당시 171g에 불과했던 슈바오는 현재 몸무게 5.5kg을 돌파하며 백일 만에 서른 배 넘는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생후 열흘 무렵부터 눈, 귀, 어깨, 팔, 다리 주변에 검은 무늬가 나타나기 시작해 지금은 오동통한 몸에 흰털과 검은털이 가득한, 누가 봐도 영락없는 판다의 모습을 갖췄다. 이 같은 건강한 성장 뒤에는 엄마 아이바오의 헌신적인 육아와 에버랜드 주키퍼·수의사들의 정성이 있었다. 이미 푸바오와 쌍둥이 자매들을 키워낸 베테랑 엄마 아이바오는 한층 노련해진 솜씨로 슈바오를 돌보고 있고, 주키퍼들의 24시간 밀착 케어와 영양 관리 덕분에 출산 후 건강도 꾸준히 회복했다. 최근에는 엄마 품을 벗어나 홀로 잠을 청하기 시작했고, 이빨도 나기 시작하는 등 성장 단계에 맞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판다 할부지’로 불리는 강철원 주키퍼는 “전국민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 덕분에 막둥이 슈바오가 백일까지 건강하고 예쁘게 자랄 수 있었다”며 “엄마 아이바오와 주키퍼들의 정성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슈바오에게 앞으로도 지속적인 응원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슈바오의 성장 과정과 외부 환경 적응 정도를 면밀히 살피며 연내 일반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슈바오의 성장 스토리와 판다 가족의 유쾌한 일상은 에버랜드, 뿌빠TV 등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 주토피아 네이버 카페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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