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구, 시유지에 협의 없이 버스주차장 추진…환경단체 반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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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가 부산시 소유 부지에 대형버스 주차장을 조성하면서 시와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채 공사 계약까지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동래구는 최근 금강공원 내 4천여㎡ 부지에 대형버스 10대가량을 댈 수 있는 임시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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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청 전경 [부산 동래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1/yonhap/20260911113856339irgp.jpg)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동래구가 부산시 소유 부지에 대형버스 주차장을 조성하면서 시와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채 공사 계약까지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동래구는 최근 금강공원 내 4천여㎡ 부지에 대형버스 10대가량을 댈 수 있는 임시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해당 부지는 부산시 소유로 현재 금정산 국립공원 측이 점용허가 등을 받아 창고와 직원 주차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동래구는 기존 주차장 주변을 일부 확장해 관광버스 10대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다.
방문객이 20만명에 달하는 동래읍성 축제가 다가오는 데다 가을 행락철 등산객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9월 말∼10월 초까지 주차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문제는 동래구가 부지 소유자인 부산시와 공식적인 사전 협의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동래구는 현재 점용자인 금정산 국립공원, 금강공원 관리사무소 측과 우선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며 부산시에 공식 공문은 보내지 않은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업체를 선정해 주차장 조성 공사 계약까지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래구 관계자는 "가을철 행락객이 많이 찾고 있어 긴급한 사업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미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부지여서 사용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점용자 등과 실무 협의를 한 뒤 부산시에 공문을 보낼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뒤늦게 사업 추진 사실을 파악하고 나섰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래구에서 정식 공문이 들어오지도 않았고, 들어오면 내용을 검토해 회신할 예정"이라며 "내부적으로 심도 있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산그린트러스트와 부산환경회의는 이날 성명을 내고 동래구의 주차장 조성 사업을 "행정편의주의와 졸속 토목 행정"이라고 비판하며 사업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국립공원 지정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금정산 국립공원 경계부가 교란될 위기에 처했다"며 "부지 소유자인 부산시와 정식 점용 협의도 거치지 않은 채 공사 계약부터 체결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주차장이 아닌 녹지와 생태 축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그린트러스트는 "금강공원 일대에 흉고 둘레 2.5m 이상 노거수 11그루와 보호 가치가 높은 거목 3그루를 포함해 소나무·곰솔 노거수 67그루가 분포하고 있다"면서 "단풍철과 축제 기간의 단기적인 행정 편의가 금정산의 미래 생태 가치와 역사성보다 앞설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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