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압구정 한양 화재 로봇청소기 '에코백스' 확인…충전스테이션 부근 발화 추정
국과수 감정서 강남소방에 회보…사고 한달여 만에 브랜드 첫 확인
![소방대원들이 지난 7월 2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발생한 화재를 진압한 뒤 주변 세대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1/552779-26fvic8/20260911103751793rukr.jpg)
지난 7월 서울 압구정 한양아파트 화재 당시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로봇청소기가 중국 로봇가전 업체 에코백스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은 당시 로봇청소기 충전스테이션 부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이달 중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압구정 한양아파트 화재 세대에서 사용되던 로봇청소기는 에코백스 제품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모델과 국내 정식 유통 제품인지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화재는 지난 7월 21일 오전 10시27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5층 한 세대에서 발생했다. 주민 20여명이 대피했고 3명이 구조됐으며, 불은 낮 12시4분쯤 완전히 꺼졌다. 소방은 다음 날 로봇청소기 충전스테이션 부근을 발화 지점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당시 화재 세대 거주자와 가족,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로봇청소기에서 불꽃이 보였거나 중국산 로봇청소기가 폭발했다는 취지의 진술이 나온 바 있다. 화재 당시 충전 중이던 로봇청소기를 발화 지점으로 추정한다는 거주자 진술도 나왔다.
제품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으면서 사고 직후 로봇청소기 업계에는 문의가 쏟아졌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주요 업체 고객센터에는 화재 제품이 어느 회사 제품인지 묻는 전화가 집중됐다. 일부 업체는 관련 문의가 몰려 정상적인 고객 응대에 차질을 빚을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소방서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수거한 로봇청소기 잔해 등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감정을 모두 마치고 최근 감정서를 강남소방서에 회보했다. 강남소방서는 이를 토대로 이달 중 화재 원인을 최종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보도자료 배포나 기자회견은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청소기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충전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과충전과 과전류 등을 제어하는 배터리 관리·보호 장치가 안전성에 영향을 미친다.
한편, 사고 제품의 정확한 모델과 유통 경로, 배터리나 충전장치의 이상 여부 등은 소방의 최종 조사 결과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에코백스 관계자는 "현재 소방 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