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정 "러블리즈도 솔로도 모두 나… 1등보단 좋은 앨범이 목표" [인터뷰]

2026. 9. 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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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아닌 솔로 가수로도 어느덧 10년 차가 됐다. 류수정은 과거 1등을 목표로 삼았다면, 지금은 스스로 만족하는 앨범을 만들고 오래 음악을 이어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러블리즈로도 솔로로도 다양한 음악을 하면서 든 생각이라며, "러블리즈 류수정은 내가 아닌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결국 모든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구나 싶어 이 앨범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하나의 장르에 집중해 유기적인 앨범을 만든 것에 대해 류수정은 "음악으로 명확하게 전달이 될 것 같아서 좋다"며 "전에는 다양한 걸 보여주는 대신 제 팬이 아니고서는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했는데 이번 앨범은 음악만 듣고도 한 번에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 그게 장점"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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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일) 미니 4집 '올 더 컬러스 아이 엠' 발매
6곡 전곡 뮤직비디오 제작… "앨범 듣고 '짱 멋있는데?' 느꼈으면"
가수 류수정이 새 소속사와 함께 미니 4집으로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올마이애닉도츠 제공

러블리즈 아닌 솔로 가수로도 어느덧 10년 차가 됐다. 류수정은 과거 1등을 목표로 삼았다면, 지금은 스스로 만족하는 앨범을 만들고 오래 음악을 이어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새 소속사와 함께 다시 큰 꿈을 꾸기 시작한 류수정은 이번 앨범을 통해 지금까지 쌓아온 자신의 색깔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류수정은 10일 오후 6시 미니 4집 '올 더 컬러스 아이 엠(ALL THE COLORS I AM)'를 발매한다. 신보는 틀에 갇히지 않는 류수정의 깊은 내면을 담았으며, 단단해지는 시간과 자신만의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발매 전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류수정은 앨범명을 '내 안의 모든 색'이라 정의한 이유로 "어떤 게 진짜 나인지"에 대한 고민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러블리즈로도 솔로로도 다양한 음악을 하면서 든 생각이라며, "러블리즈 류수정은 내가 아닌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결국 모든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구나 싶어 이 앨범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다이아몬드(Diamonds)'는 자신을 빛나게 하는 것은 이미 내 안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깨달음을 담은 곡이다. 이밖에 눈물 속에서 다시 일어서는 순간을 담은 '크라잉 인투(Crying into)',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믿는 마음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럭키 참스(Lucky Charms)', 스물아홉 번째 생일날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변함없는 자신을 담아낸 '버스데이 케이크(Birthday Cake)'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대부분의 곡 작업에 참여한 그는 "가사가 저에게 집중하는 앨범인 만큼, 피처링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앨범에 나를 담았다"고도 설명했다.

가수 류수정이 새 소속사와 함께 미니 4집으로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올마이애닉도츠 제공

전곡 뮤직비디오 공개라는 이례적인 도전도 한다. 류수정은 "노래 6곡이 다 좋아서 어떻게 다 잘 듣게 할 수 있을까 하다가 뮤비를 다 찍었다. 6개 뮤비를 연결해서 하나의 류수정의 이야기, 영화처럼 풀어보면 어떨까 했다"고 곡 몰입을 위한 시도라고 밝혔다.

하나의 영화처럼 엮어낼 수 있는 이번 앨범은 "각 곡의 느낌은 다 다르지만 장르적으로는 묶여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류수정 이런 거 잘합니다' 그런 느낌이 이 앨범에 잘 담긴 것 같다"고도 부연했다.

하나의 장르에 집중해 유기적인 앨범을 만든 것에 대해 류수정은 "음악으로 명확하게 전달이 될 것 같아서 좋다"며 "전에는 다양한 걸 보여주는 대신 제 팬이 아니고서는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했는데 이번 앨범은 음악만 듣고도 한 번에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 그게 장점"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팬 아닌 사람도 이번 앨범을 듣고 단번에 느꼈으면 하는 감정은 "짱 멋있는데?"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류수정은 "살아가다 보면 무너졌다가 힘이 안 나도 힘을 내야 하는 상황을 누구나 겪지 않나. '너도 그래? 나도 그래' 이런 식으로 공감이 됐으면 한다. 그걸 멋지게 이겨내고 살아가는 우리, 그럼에도 하루하루 즐기며 살아가는 나에 취했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가수 류수정이 새 소속사와 함께 미니 4집으로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올마이애닉도츠 제공

류수정은 최근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올마이애닉도츠(all my anecdotes)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2022년 홀로서기에 나서며 독립 레이블을 설립했던 그가 새 소속사에 둥지를 튼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류수정은 "혼자 레이블을 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재밌었다. 앨범도 혼자서 한 번 해보고 새로운 경험들 하고 있었는데 지금 회사에서 제가 혼자 일궈내던 것들을 멋있게 봐줬다"며 '같이 해보자'는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가 택한 ama는 이해인 CCO와 전 워너뮤직코리아 이사 김제이 CEO가 의기투합해 설립한 엔터테인먼트사다. 이해인은 그룹 키스오브라이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하며 그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어 두 사람의 만남 역시 기대를 모았다.

이해인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류수정은 "'너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나는 네가 큰 무대에 있는 걸 상상하고 꿈꾸고 있다. 너도 그래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즉답했다. 그는 "10여년 활동해오면서 목표가 바뀔 때도 있고, 여러 상황 속에서 합리화를 하며 꿈을 줄여가는 게 있었다. 길게 달리기 위해 목표를 작게 잡으면서 지냈는데 언니(이해인)가 옛날에 꿈꾸던 큰 목표들을 같이 꿈꿔주면서 의지가 되고 용기를 많이 얻었다"며 음악을 향한 열정이 잘 맞았다고 했다.

"목표가 바뀌었다"는 솔직한 이야기를 꺼낸 류수정은 "데뷔했을 땐 제가 어리기도 어렸고, 아이돌의 특성상 경쟁에 놓이다 보니 1등, 어디 출연하기 이런 게 목표였다"고 밝혔다. 시간이 지나, 이제는 "내가 마음에 드는 앨범을 내기, 나 혼자 공연 해보기, 꾸준히 앨범 내기" 등으로 설정값이 바뀌었다. 그는 목표가 바뀐 것에 대해 "활동을 해가면서 더 중요한 것들을 깨닫게 된 것 같아 슬픈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가수 류수정이 새 소속사와 함께 미니 4집으로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올마이애닉도츠 제공

솔로 데뷔 후 꾸준히 앨범 내기라는 목표를 성실히 지키고 있는 류수정은 그간의 앨범 중 가장 류수정다운 음악을 꼽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 모든 게 저"라고 밝힌 그는 "러블리즈 할 때부터 항상 여러 장르에 목말라 있었다. 그런 것들을 커버곡으로 풀면서 '나 이것도 할 수 있어요' 했었다. 솔로로도 이 목소리도, 저 목소리도 들려주고 싶어 여러 도전을 했다"고 밝혔다.

열정을 쏟으며 성실하게 음악해온 류수정은 그간 쌓아온 자신의 음악에 대한 자부심도 상당하다. 그는 "한 번 들어만 보시면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자신이 있기 때문에 들어주시기만 하면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앨범을 들어주신 분들은 좋다고 해주셔서 뿌듯함이 항상 있는데, 앨범을 접하지 못하는 게 크다"며 이로 인해 슬럼프까지 왔었다는 그다. "앨범을 계속 내 오래 음악하고 싶은 게 목표"라는 그는 "잘 안 되면 목표에서 멀어지는 것이지 않나. 잘 되고 안 되고의 기준이 모호하긴 하지만, 못 미치는 느낌이 들어 '다음 앨범을 낼 수 있을까?' 하는 기분이 들 때 제일 무너지는 것 같다"고도 털어놨다.

"충분히 슬퍼한 다음에는 다음 목표를 향해 열심히 일하면서 이겨낼 수 있었다"는 류수정의 다음 목표는 "그래도 저번 앨범보다는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수치적으로는 스포티파이 구독자가 몇 만은 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가수 류수정이 새 소속사와 함께 미니 4집으로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올마이애닉도츠 제공

솔로로서 이루고 싶은 새로운 목표는 큰 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것이다. "가장 보람을 느끼고 즐겁게 느끼는 게 공연"이라는 류수정은 "작년에 페스티벌에 혼자 나가봤는데 정말 색다르더라. 제 팬뿐만 아니라 그냥 지나가다가 무대 앞으로 오셔서 즐기는 모습이 너무 뿌듯하고 행복했다"고 이야기했다.

꿈꾸는 공연장도 이미 정했다. 그는 "공연 규모마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클수록 음향 잡기 어렵고, 팬들도 라이브감이 잘 안 들린다. 작은 공연장을 충분히 즐기고 가고 싶은 곳은 노들섬 라이브하우스다. 분위기가 좋다. 팬분들이 찾아오는 그 길도 너무 예쁠 것 같다. 강을 보면서 오셔서 공연 즐기기에 좋을 것"이라며 낭만적인 공연을 꿈꿨다.

류수정 공연만의 장점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담백함"과 라이브다. 그는 "저를 자랑하는 걸 어렵다고 느끼는데 하나 자신 있게 말하는 점이 노래"라며 "그만큼 제가 시간을 정말 많이 쏟고 있다. 부끄럽지 않을 만큼 발전하려는 부분이다. 가수로서 당연하지만 라이브가 정말 더욱이 강점이다. 음원보다 좋은 라이브"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2014년 러블리즈로 데뷔했고, 2020년엔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 나섰다. 솔로로도 벌써 7년 차가 된 류수정은 "겁먹지 않고 기회를 잡았다는 걸 칭찬해주고 싶다"고 솔로로서의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이게 아닌가 싶어서 포기하지 않고, 디렉터든 저든 작곡가든 누구든 믿고 끝까지 밀어붙여 앨범을 잘 발매해 나간 걸 대견하다고 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지금까지의 디스코그래피를 돌아보면서도 그는 "음악의 장르나 색깔, 비주얼적인 부분과 디렉터가 꾸려주는 겉모습도 중요하지만 가수의 본질은 노래 그 자체 아닌가"라며 "그 점에 있어서는 한 번도 의심해본 적 없을 정도로 늘 잘 꾸려가고 발전하는 것에 몰두하고 있었기에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그간 쌓아온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끝으로 류수정은 "솔로하고 앨범을 자주 냈어서 팬분들에게는 최대 공백기였을 텐데, 기다리는 게 힘들었을 것 같다. 그래도 좋은 앨범 들고 온 만큼 이번 앨범 충분히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고 여러분 덕에 제가 음악하고 있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는 감사를 전했다.

조혜진 기자 jinhyej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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