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집배원 목소리 담은 'PV5' 200대 푼다…우체국 전동화 공략

윤경진 기자 2026. 9. 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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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집배 현장에 맞춘 전용 목적기반모빌리티(PBV)로 공공 전동화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아 국내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공급은 단순히 차량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우편배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업무에 맞는 PBV를 구현한 사례"라며 "고객 업무 특성에 맞춘 PBV로 공공 서비스 현장의 업무환경 개선과 전동화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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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개 지방우정청서 2개월 실증…도어 보호·적재함 평탄화 반영
저상 설계·ADAS로 반복 승하차 부담 줄여…이달부터 전국 순차 배치
우정사업본부 집배 현장 맞춤형 PV5 카고.[사진=기아]

기아가 집배 현장에 맞춘 전용 목적기반모빌리티(PBV)로 공공 전동화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집배원들이 실제 업무에 투입해 2개월간 검증한 뒤 개선점을 반영한 'PV5 카고' 200대를 우정사업본부에 공급한다.

기아는 11일 우편물 수집·배달 업무에 맞춰 개발한 '더 기아 PV5' 카고 모델을 이달부터 전국 우체국에 순차 배치한다고 밝혔다. 공급 규모는 총 200대다.

이번 차량은 기아의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집배 업무 특성상 하루에도 여러 차례 차량을 오르내려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차체 바닥을 낮춘 저상 설계를 적용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탑재해 반복 운행 과정에서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기아는 차량 개발 과정에서 실제 집배원들의 사용 경험도 반영했다.

지난해 9~11월 전국 9개 지방우정청 산하 거점우체국에 PV5 카고를 투입해 실제 집배 업무에 활용했다. 차량 관리자와 사용자를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열고 업무 적합성 평가도 진행했다.

실증 과정에서 나온 의견은 적재공간 설계에 반영됐다.

기아는 우편물을 싣고 내리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도어 파손을 줄이고, 카고 바닥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했다. 적재함도 평탄하게 만들어 우편물 이동과 적재 편의성을 높였다.

단순히 기존 차량을 공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의 동선과 작업 환경을 기반으로 차량 구조를 바꿨다는 점에서 기존 상용차 공급과 차이가 있다.

기아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차량 판매 이후 영역까지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 차량 운영 관리자를 대상으로 전기차 교육을 진행하고, 충전 인프라와 정비 솔루션도 함께 제공한다. 차량·충전·정비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공공기관의 전동화 전환 부담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PBV 사업 역시 특정 차종 판매보다 고객별 맞춤형 솔루션 제공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기아는 PV5 패신저와 카고를 시작으로 오픈베드, WAV, 샤시캡 도너모델, 프라임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쿠팡파트너스연합회, 지오영 등과도 PBV 기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물류와 공공서비스, 유통 등 산업별로 차량의 사용 방식이 다른 만큼 동일한 차를 판매하기보다 적재공간과 운영 시스템을 고객 업무에 맞게 설계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넓히려는 것이다.

기아 국내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공급은 단순히 차량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우편배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업무에 맞는 PBV를 구현한 사례"라며 "고객 업무 특성에 맞춘 PBV로 공공 서비스 현장의 업무환경 개선과 전동화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윤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