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때문에 우승 못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탄했던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우승 성불’ 후 승승장구 “재계약 유력”

용환주 기자 2026. 9. 1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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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좌), 손흥민(우). 게티이미지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소속팀과 재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BBC SPORT

[스포츠경향 용환주 기자]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0일(한국시간) “아스널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의 장기 재계약 합의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과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논의는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협상에 관여한 관계자들은 스페인 출신 감독이 재계약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아스널의 최고경영자 리처드 가릭은 아르테타의 새 장기 계약이 공식 발표되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 계약에 서명하면 아르테타는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감독 중 한 명이 될 전망이다”라며 “아스널은 현재 그의 계약 조건인 연봉 1000만 파운드(약 182억원)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시 추가로 500만 파운드(약 91억원)를 지급하는 수준보다 훨씬 개선된 조건을 제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 Getty Images

아르테타 감독은 아스널과 계약이 이제 9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문제 없이 재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아르테타 감독은 지금 어스널이 절대 놓칠 수 없는 인물이다.

아르테타가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건 지난 2019년 12월이다. 당시 아스널은 UCL 진출에 고전하고 있었다. 이 고민을 해결해 준 게 아르테타 감독이다. 또 지난 시즌에는 22년 만에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도 팀에 안겨줬다.

아르테타 감독은 현재 아스널을 명실상부 우승 후보 수준의 강팀으로 만들었지만, 그 과정을 절대 쉽지 않았다.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은 지난 2022-2023시즌부터 3시즌 연속 리그 준우승(2위)으로 마감했다. 이게 아르테타 감독의 한이었다. 특히 2023-2024시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역전 우승을 허용한 시즌은 감독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슈팅을 막은 맨체스터 시티의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우측 상단), 이후 리그 우승과 멀어진 아르테타 감독(좌). SNS 캡처

영국 ‘트리뷰나’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 중 “우승이란 수많은 변수가 우리 편으로 작용하냐 그 싸움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 2023-2024시즌을 언급했다.

당시 아스널과 맨시티가 리그 우승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시즌 초, 중반까지 아스널이 1위를 유지했지만, 후반기에 승점을 안정적으로 쌓지 못했다. 반대로 맨시티는 승점을 착실히 모았다. 그 결과 맨시티는 아스널을 승점 2점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맨시티도 위기가 있었다. 해당 시즌 34라운드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 홋스퍼와 맞대결이 고비였다. 맨시티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 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손흥민이 슈팅하기 전에 당연히 실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좌절하고 있었다. 하지만,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과르디올라는 다시 벌떡 일어나 기뻐했다. 이 장면은 아직도 많이 재조명되고 있다. 맨시티에 우승을 안겨준 결정적 순간이기 때문이다.

이게 득점으로 이어졌다면, 1-1 무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컸다. 그러면 맨시티는 승점 3점이 아니라 1점을 얻는다. 아스널을 승점 2점 따돌리고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그림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을 바라보는 아르테타 감독. 게티이미지

아르테타 감독은 해당 경기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는 “우승이란 건 결국 골 결정력에서 갈린다. 상대 선수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을 넣으면 왕좌에 앉는다. 막히면 우승 타이틀을 놓친다. 이것이 인생이고 축구다”라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한 기자가 “과거 손흥민이 맨시티전 놓친 그 상황을 말하는 건가”라고 질문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나는 여러 상황에 대해 말하고 있다”라고 짧게 답했다.

아르테타 감독이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 도중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득점 장면을 직접 언급하면서, 정신력을 다시 잡았다. 그리고 결국 오랜 시간 간절히 원했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차지했다. 아스널의 20년 꿈을 이루어준 그는 곧 구단과 재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리그 우승의 한을 풀은 아르테타 감독, 이번 시즌에는 리그를 넘어 유럽대항전 우승에 도전한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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