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AI 타고 매출 30% 급증…인프라 매출 2배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6. 9. 1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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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에 힘입어 분기 매출이 30% 가까이 늘어나는 깜짝 실적을 냈다.

오라클은 10일(현지시간) 2027회계연도 1분기(6~8월) 매출이 19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AI 기업들이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늘리면서 오라클이 수혜를 보고 있는 것이다. 오라클은 이번 분기에 데이터센터 용량 850메가와트(MW)를 새로 공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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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투자 결실
클라우드 매출 62% 급증
AI 계약 300억달러 추가
투자 급증·부채는 부담
오라클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에 힘입어 분기 매출이 30% 가까이 늘어나는 깜짝 실적을 냈다.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1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다만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로 부채와 현금흐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오라클은 10일(현지시간) 2027회계연도 1분기(6~8월) 매출이 19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91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92달러로 예상치 1.74달러를 넘어섰다.

순이익은 46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9억3000만달러보다 약 60% 증가했다. 주당순이익은 1.01달러에서 1.56달러로 높아졌다. 실적 발표 이후 오라클 주가는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7시 30분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4%가량 상승했다.

성장을 이끈 것은 클라우드였다. 전체 클라우드 매출은 116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해 시장 예상치 115억1000만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기업에 서버와 저장장치, 연산능력을 빌려주는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매출은 74억달러로 1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70억9000만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AI 기업들이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늘리면서 오라클이 수혜를 보고 있는 것이다. 오라클은 이번 분기에 데이터센터 용량 850메가와트(MW)를 새로 공급했다고 밝혔다. 대형 원전 1기에 맞먹는 규모의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용량을 한 분기에 추가한 셈이다.

AI 계약도 빠르게 쌓이고 있다. 클레이 마구이르크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에 오라클의 추가 자본 투입 없이 300억달러가 넘는 AI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말 오라클의 잔여계약가치(RPO)는 6640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6306억달러를 넘어섰다. RPO는 이미 계약했지만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금액으로 향후 실적을 가늠하는 지표다.

오라클은 성장세가 다음 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 증가율을 30~34%로 제시했다. 조정 EPS 전망치는 1.85~1.93달러다. 시장에서는 매출 212억달러, 조정 EPS 1.89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경쟁에 뛰어들면서 투자 부담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오라클의 1분기 설비투자는 285억달러로 전년 동기 85억달러의 3배를 넘어섰다. 오라클의 부채는 현재 1250억달러에 달한다. 잉여현금흐름도 54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1년 전 3억6200만달러 적자보다 크게 악화됐다. 자체 현금 여력이 풍부한 대형 클라우드 경쟁사들과 달리 오라클은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자금 부담을 함께 안고 있는 셈이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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