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우리도 강남 갈까?”…압구정 6.5억·반포 2.1억 ‘뚝’[집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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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3구는 조정 국면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5주 연속 하락한 데 이어 송파구도 이번 주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강남구는 -0.35%, 서초구는 -0.30%로 각각 5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 아파트값은 -0.13% 내려 전주(-0.12%)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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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 5주 연속으로 하락세
압구정·반포 실거래가 수 억원↓
강북 14개구 매매가 0.33% 급등
“강남권 가격 약세 당분간 계속”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3구는 조정 국면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5주 연속 하락한 데 이어 송파구도 이번 주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8·3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3구의 아파트 매물이 한 달여 만에 20% 넘게 늘었고 주요 단지에서는 직전 거래보다 낮은 가격에 손바뀜하는 사례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0일 발표한 9월 첫째 주(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0% 상승했다. 전주 상승률인 0.22%와 비교하면 오름폭은 0.02%포인트 축소됐다.
지역별 흐름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강남구는 -0.35%, 서초구는 -0.30%로 각각 5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주 0.01% 올랐던 송파구도 이번 주 -0.02%를 기록하며 하락 전환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 아파트값은 -0.13% 내려 전주(-0.12%)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남구는 압구정·대치동 대단지, 서초구는 잠원·반포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거래에서도 가격 조정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3차 전용 161㎡는 7월 3일 4층이 75억 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20일에는 9층이 68억5000만 원에 매매됐다. 대치동 은마 전용 76㎡ 역시 9층 매물이 7월 18일 34억6000만 원에 팔린 뒤 지난달 29일에는 33억3000만 원으로 1억3000만 원 낮아졌다.
서초구도 비슷한 흐름이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5월 27일 7층이 56억 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6일 13층 매매가는 53억9000만 원으로 2억1000만 원 떨어졌다. 반포리체 전용 59㎡도 7월 17층이 35억3000만 원에 거래된 뒤 지난달에는 32층이 34억 원에 손바뀜했다.
시장에 쌓이는 매물도 빠르게 늘고 있다. 세제개편안 발표일인 8월 3일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409건이었지만 이달 9일에는 7만799건으로 17.2% 증가했다. 특히 강남구는 같은 기간 9453건에서 1만1544건으로 22.1% 늘었다. 서초구 역시 7630건에서 9257건으로 21.3%, 송파구는 5099건에서 6277건으로 23.1% 증가했다.
강남권과 달리 비강남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0.33% 올라 강남 11개구의 상승률인 0.08%를 네 배 이상 웃돌았다. 강북구가 0.46%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도봉구와 서대문구가 각각 0.43%, 성북구 0.42%, 중랑구 0.40%로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중저가 단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세시장에서도 강남과 비강남 간 온도 차가 나타났다. 서울 전체 아파트 전셋값은 0.19% 올랐지만 서초구는 -0.21%, 강남구는 -0.03%를 기록했다. 반면 노원구와 중랑구는 각각 0.38%, 0.37% 상승하며 비강남권 강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세제개편에 따른 고가주택 세 부담과 입법 과정의 불확실성이 강남권 매수세를 당분간 누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장기보유공제율 축소와 장기거주소득공제 한도 신설 등 고가주택 양도세 부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여전히 매도를 압박하고 있다”며 “입법 과정에서 추가 완화 여부를 지켜봐야 하는 정책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강남권의 거래 둔화와 가격 약세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천민아 기자 mi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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